[가지핑-14]가지를 맺으려는 꽃대, 그 무게를 견뎌라
동글동글이24. 06. 22 · 읽음 104

 

가지의 궁뎅이가 이틀만에 아주 잘 보이더라구요. 색도 보라색으로 아주 진하구요. 꽃대도 제법 굵습니다.

 

그리고 궁둥이가 보이는 꽃대 한개가 더 있습니다. 꽃은 많은데 아직 가지가 맺힌 꽃대는 두개 밖에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꽃들 중에 떨어지는 꽃들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궁뎅이가 보이는 꽃대와 함께 피었던 꽃도 떨어졌어요. 떨어지는 꽃들을 살펴보니 꽃대들이 얇았습니다.

 

다행이 노란색 수술 안쪽에 검정색 수술이 없는 꽃이었어요.  검정색 수술이 있어야 가지가 맺힌다고하는데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이라 떨어진 것같기도 하구요.

 

파란색 동그라미친 부분처럼 검정색 수술이 빼꼼 보여야 가지 열매가 맺힌다고 합니다. 줄기에 잘 달려있는 꽃들을 살펴보니 시들어있는 상태지만 모두 저 검정색 수술이 달려있더라구요. 

 

 

이렇게 하나하나 관찰하며 추측하게 된 한가지는 [활짝 피어난 가지꽃 모두가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라는것입니다.(인공수정을 모두 해준 상태)

 

낙화한 꽃들을 관찰하였더니

1.검정색 수술이 없었다.

2.검정색 수술이 있더라도 시들때까지 꽃대가 얇으면 열매 맺지 못한 상태로 떨어졌다.

3.한번에 같이핀 2-3개의 꽃 중에 꽃대가 굵어진 꽃은 열매맺고 굵어지지 못한 꽃은 꽃대와 함께 떨어졌다.

 

 

그래서 저는 이제 꽃을 아까워하는 마음은 접어두고 튼튼한 열매를 위해 굵은 꽃대의 꽃만 남기고 꽃대가 얇은 꽃은 따주려합니다.

 

이 꽃도 꽃대가 2개였는데 꽃대가 굵고 검정색 수술이 있는 꽃만 남겨두고 꽃대가 얇고 검정색 수술이 없는 꽃은 따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스스로 떨어진 꽃, 따준 꽃 해서 꽤 많은 꽃이 모였습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꽃대가 굵어야 가지 궁뎅이를 버틸 수 있다!

 

꽃이 아깝긴 하지만 열매가 목적이니 모든 꽃대에서 열매가 맺히는 것이 아니라면 꽃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따주려고 합니다.

 

꽃대가 굵고 검정색 수술이 달려있는 실한 꽃대에 영양분을 몰아주어 더 튼실한 가지가 되라구요. 굵은 꽃대 만들기 프로젝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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