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째 토깽이 별같은 노란 꽃이 활짝 피었어요!!! 3주전 말라 죽어가던 놈을 분갈이 한 후 하루가 무섭게 쑥쑥 크더니 급기야 3일전 노란 꽃을 피웠어요. 사실 이제 둘째 토깽이보다 조금 키도 더 큽니다. 노란 별같아 너무 예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둘째 토깽이는 꽃이 피다가 완전히 벌어지지 못하고 시들해져 가고 있어요. 너무 퇴비를 많이 줘서 그런지 아니면 직사광선에 너무 노출되어 그런지 모르겠어요. 영양도 많이 주지 못한 네째가 오히려 활짝 피었네요.
노란 꽃이 활짝 핀 네째에게는 살살 줄기를 털어줬어요. 뭐 나비가 되어 보았지요. 네째에게는 너무 영양을 안 줘서 퇴비도 덮어 주었어요.
햇빛에 타서 잎 일부가 갈색으로 변한 둘째와 비교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슬픈 소식이 또 있어요. 3주동안 키우고 첫 수확을 해 샐러드도 해 먹은 로메인 상추한테 벌레가 생겼어요. 응애인지 모르겠지만 푸른 실같은 벌레가 잎 뒤에 붙어서 꾸물거리고 다니길래 님오일 방충제를 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처음 한 놈한테만 생기더니 다 퍼져서 결국 모두 뽑아 초록별로 보내 주었어요. 토마토와 함께 키우기 때문에 번질까봐 걱정이 되어서요.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또 한번 도전해 보기 위해 화원으로 가 로메인 상추 모종을 다시 데려와 심었어요. 모종을 뽑아 보니 뿌리가 튼실하네요.
다시 대형 화분에 심었어요.
화원 할아버지 사장님이 상추는 벌레가 잘 안 생기는데 왠일이냐고 놀라셨어. 요즘 바깥에 날파리들이 그렇게 날아 다니더니 짝짓기를 한 것 같아요. 로메인 상추는 7~8월까지도 키울 수 있다고 권하시더라구요. 다음주 부터 장마지만 거실에서 키우려구요.
다음 주부터 장마더라구요. 장마에는 거실 안으로 들여놔야 할 것 같아요. 거의 일요일부터 비가 계속된다던데 우리 토깽이들이 그 전에 햇빛 많이 받고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어요.
꽃사슴
20 여년간 식물이들과 함께 한 식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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