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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에버잼 고사리, 포자 채집: 생식엽&영양엽
동글동글이24. 06. 26 · 읽음 603

 

에버잼 고사리 키운지 한달정도 됐을 때

저희집엔 고사리가 하나 있습니다. 

에버잼 고사리.

 

에버잼 고사리 새잎 나는 중

고사리는 잎이 새로 날 때 줄기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부터 올라와서 둥글게 말렸다가 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쭉뻤어서 나는 줄기 몇 개

그런데 다른 잎과는 확연히 차이나게 하늘로 쭉 쏟아서 자라는 잎이 있더라구요. 저는 그것이 그냥 잎이 잘 자란다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잎 뒷면 테두리에 검정색으로 무언가가 생긴 것을 보게됐어요. 이 검정색은 포자라고 하는데요.


포자


식물이 무성생식의 수단으로서 형성하는 생식세포. 단독으로 새로운 개체(세대)가 될 수 있다. 



에버잼고사리는 양치류식물이며 양치류는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포자로 번식한다고 해요. 그리고 에버잼 고사리의 모든 잎에서 다 포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단단하고 길쭉하게 쏟은 잎 뒤에만 포자가 생깁니다. 

 

길쭉하게 쏟은 잎을 생식엽이라고 하고 아래쪽에 낮게 난 일반적인 잎을 영양엽이라고 합니다. 이 생식엽에서 포자가 나는 것입니다.

 

생식엽이 길쭉하게 위쪽에서 나는 이유는 포자를 잘 퍼트리기 위함이고 이 포자들은 여름에 습도가 오르면 퍼진다고 합니다.

 

손가락으로 포자 쪽을 눌렀을 때 포자가 뭍어나면 채집을 해도 될 만큼 포자가 익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손가락으로 잎 뒷면을 눌러봤을 때 약간 뭍어나서 채집하기로 했습니다.

 


고사리 포자 채집하기


준비물

포자가 생긴 에버잼 고사리 

반으로 접었다가 편 A4용지

치실 또는 이쑤시개


.

 

에버잼 고사리를 테이블 앞에 두고 A4용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준비는 끝.

 

 

잎 뒷면을 A4용지에 가져다 대고 치실 끝 뾰족한 부분으로 긁어서 포자를 채집했습니다. 잎 뒷면 테두리를 보면 안쪽으로 말려있고 그 말린 잎 사이 사이에 포자가 자리 잡았습니다.

 

그 안쪽을 살살 긁어서 최대한 남김없이 채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고된시간, 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

.

잎을 한 4-5개에서 포자를 채집하니 이정도의 양이 모였습니다. 저는 이 작업을 계속 반복하였고 채집한 포자는 흙에 뿌려주었습니다.

 

뚜껑이 있는 통2개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그 위에 포자를 뿌려주었어요.

 

흙 위에 연한 갈색으로 보이는 가루가 포자입니다. 이제 뚜껑을 덥어서 베란다에 두었어요. 포자에서 고사리들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고사리가 나면 또 소식 들고 올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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