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4년차 리피초입니다 :)
제주에 살면서 종종 제주는 '섬 전체가 식물원'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마당이 있는 집도 많고, 동네를 걷다 보면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지요.
그런 제주에 동양 최대의 온실을 가지고 있는 식물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저는 일년에 한 번은 꼭 방문하는 곳인데요- 바로 여미지 식물원입니다! 여미지 식물원은 한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열대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제주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열대식물들이 잘 자라나 봅니다 ☺️ 정말 이 곳에 가면 초록 안에 내가 푸욱 담겨 있는 느낌이 든답니다.
(아래 사진은 식물원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온실도 굉장히 큰데 사실 야외 정원도 엄청 크고 볼게 많더라구요. 이번 방문에서는 뒤에 일정이 있어서 실내를 중심으로 보고 왔어요. (아래 사진은 visitjeju 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야외 공간도 참 크지요?!)
온실 앞에는 소라빵 같이 조경된 나무들이 있는데 넘 귀여웠어요.ㅎㅎ
이번 글에서는 식물원 방문을 하며 알게된 재미난 식물들 소개와 함께 깨알같은 식물 지식들도 나누고자 합니다. ^^
실내 온실은 크게 6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신비의 정원,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 과수원이 있어요. 실외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식 정원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입구에 있었던 '대왕 고사리'는 정말 이름값을 하는 것처럼 엄청난 크기였어요! 저 빗자루 같이 큰 부분 하나가 잎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열대 과수원에서는 엄청 큰 바나나 나무가 많이 있었는데요, 처음으로 바나나 꽃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씨방 같은 것 안에서 암술과 수술이 있어서 수정이 된다고 해요. 넘 신기하게 생겨서 한참을 바라보았지요. 보통은 47번째 바나나 잎에서 바나나 열매가 열린다고 해요. (깨알 지식 추가.ㅎㅎㅎ)
다이어트 제품으로 유명한 시서스인데 이렇게 식물을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덩굴이 멋진 식물이었습니다.
이 열매는 '자바 애플'이라고 해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과일이라 맛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배와 비슷한 맛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꼭 먹어보고 싶네요.ㅎㅎ
열대 식물 테마로 오니 식집사 카페에 자주 등장하는 식물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ㅎㅎ '퓨전 화이트'는 정말 많이 들어본 식물이었어요. 무늬가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마란타도 무늬가 넘 예뻤어요. 정말 붓으로 그린듯한 무늬네요~~!
공중 뿌리를 내린 고무나무는 정말 너무 멋스러웠어요. 어디선가 타잔이 나타날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ㅎㅎ 원숭이가 나무 타기에 최적의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ㅎㅎ
몇 년 전에 식물원을 찾았을 때와는 달리 제가 아는 식물들이 많아져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 사이 이름을 아는 식물들이 꽤 많아졌더라구요! 늘어난 식물지식에 스스로 뿌듯해 했습니다. 헤헤. 식물원에서 본 식물들은 제가 알고 있는 식물들이랑 사이즈가 너무나 달라서 처음엔 다른 식물인가 했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박쥐란'이었습니다.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 했어요! 역시 전문가들의 손길은 다른가봅니다.ㅎㅎㅎ
선인장 정원도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어요. 마치 텍사스 사막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나무는 ''유카 엘레판티페스'라는 나무인데 코끼리 다리를 닮아서 이름에 코끼리가 들어간다고 해요. 진짜 코끼리가 무리지어 있는 모습 같았어요!
선인장의 가시의 역할은 온도를 낮추고, 수분증발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선인장은 크게 동그란 모양, 뾰족한 모양, 기둥형태의 모양 이렇게 세 종류로 나뉘어진다고 해요. (식물지식 습득++)
이 선인장은 '금호'라는 이름과 더불어 '황금술통 선인장'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정말 이름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에요!
물의 정원에서는 연꽃과 수련의 차이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여러분은 연꽃과 수련을 구분하실 수 있나요?ㅎㅎ 저는 이번에 그 차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둘의 비슷한 점은 둘 다 연못에서 자란다는 것과 한 줄기의 꽃대 끝에 꽃이 피는 것입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연꽃은 꽃이랑 잎이 수면 위에서 1미터 이상 자라고, 수련은 수면 바로 위에서 자란다고 해요. 그리고 연꽃은 꽃잎이 둥근 모양이고, 수련은 잎이 좁고 뾰족한 모양이랍니다.
잎 모양도 다르게 생겼는데- 연꽃잎은 둥근 모양이고, 수련 잎은 한 쪽이 갈라져 있습니다! 개구리 왕눈이에서 왕눈이가 썼던 잎은 연꽃잎이랍니다. (찢어진 우산이 아니라 비를 막는 우산이었으니까요..ㅎㅎ 개구리 왕눈이 캐릭터를 아시는 분은...대략 나이가 예상이 됩.....쿨럭. 제 나이도....ㅎㅎㅎ) 그렇다면 퀴즈! 아래 사진의 꽃은 연꽃일까요, 수련일까요?!
정답은 수련입니다! 잎이 갈라져 있지요ㅎㅎㅎ (찢어진 우산....메모...)
아래 사진은 연꽃잎 모양이에요. 이제 구분이 쉽죠?! (아래 이미지는 네이버 지식백과 이미지입니다.)
헬리코니아 라는 식물은 꽃 모양이 새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색이며 모양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신기한 종류의 베고니아도 정말 많았어요! 베고니아는 종류가 많아서 '식물의 왕'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어마어마한 크기의 몬스테라도 봤어요! 저희 집에도 몬스테라가 있는데...저희 집 아이는 정말 갓난아이 같았어요ㅎㅎㅎ 몬스테라는 '어머니 식물'이라도고 불린다고 해요. 몬스테라가 잎이 찢어지는 이유가 아래쪽 잎이 빛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잎이 찢어지는 거라고 해요! 배려하는 식물같은 느낌적인 느낌?!
'붉은 줄나무'는 촉감이 정말 동물의 꼬리같은 느낌이었는데 '붉은여우꼬리'라는 별명도 있다고 합니다.
이 꽃은 제주도 길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꽃인데 '천사의 나팔'입니다. 하늘에서 땅을 향해 나팔 모양의 꽃이 피어 있어요. ^^
이번 여미지 식물원 방문은 재밌는 식물지식을 쌓게 되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뒤에 선약이 있어서 야외정원은 빠르게 둘러보고 왔는데 야외정원이 굉장히 크고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많아서 가을쯤엔 야외정원 위주로 둘러 봐야겠어요!
(아래 사진은 작년 가을 야외정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주에 여행오시는 식집사님이 계신다면, 여미지 식물원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온실에서 다양한 열대 식물들도 볼 수 있고, 야외 정원도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져 있어서 초록을 흠뻑 즐길 수 있을거예요. ^^ 비오는 날에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저와 함께 여미지 식물원 구경도 하고, 깨알같은 식물지식도 습득하셨나요~?^^
이상, 제주에서 리피초였습니다!
리피초
자연이 좋아 제주에 살며 작은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와 자급자족 삶이 로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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