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 리피초입니다. :)
제주는 일주일 내내 날이 흐리고 피가 오고 있어요. 다음주도 계속 비 소식이 있는데요-
일주일 이상 텃밭에 나가지도 못하고, 비가 오고 나니......텃밭은 말 그대로 정글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작물이고, 무엇이 잡초인지 모를 상황에 이르렀지요. 하.하.하.
그래도 다음주까지 그냥 놔두면 정말 난리가 날거 같아서 오늘 비 안올 때를 틈타 텃밭에 나가보았습니다.
흠...역시나.....텃밭은 난리난리 난리도 아니었지요. 😂
딸기,파,상추는 잡초에 덮혀서 줄기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원래는 지지대만 확인하려고 갔지만...역시..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열심히 잡초를 뽑았지요.
토마토는......지지대를 넘어서서 공중뿌리를 무섭게 내리며 자라고 있습니다. 비 오기 전에 열심히 순 따주기도 했지만 토마토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 같네요.ㅋㅋㅋ 비 온 사이 열매도 많이 맺었어요. 이제 비가 안 오고 햇빛이 나야 익어갈텐데...계속 비가 오다간 익기 전에 다 터져버릴 수도 있겠어요.ㅠㅠ 제발 이제 그만 햇빛을 보여다오...!
가지와 오이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시들시들했던 가지는 이제 꽃을 피우고 있어요. 비를 흠뻑 맞고 오이는 아주 통통하고 크게 자랐네요.
고추와 파프리카도 하나 둘씩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올해엔 고춧가루를 사지 않고, 직접 고춧가루를 만들어 보려 해요. 작년에 남은 청양고추로 고춧가루를 조금 만들어 보았었는데 맛있더라구요.ㅎㅎ
옥수수는 키가 훌쩍 컸습니다. 찰옥수수를 심었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수박도 꽃을 맺고 있어요. 수박은...비 오고 나니 온 지면을 덮으며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목표는 수박 5개..! 5개면 남편이랑 저랑 여름내내 실컷 수박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참외는...수박과 씨름하며 어딘가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나중에 보자. 지금은 찾을 수가 없......🙃
단호박도 잡초와 뒹굴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분명히 비 오기 전에 잡초를 다 정리했었는데...잡초의 성장세는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
깻잎은 말 그대로 깻잎 숲이 되었어요. 조만간 고기파티도 하고 지인들에게 깻잎 나눔을 해야겠어요. 올해는 깻잎 장아찌도 담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오늘 장보러 갔는데 물가에 너무 놀랐어요. 사과 하나에 아직도 5천원 이라니...! 텃밭시즌에는 최대한 텃밭에 있는 작물들로 다양한 요리들을 하며 생활비를 아껴봐야겠어요.ㅎㅎ
한 동안 비싸서 사먹지 않았던 애호박도 자라고 있네요. 텃밭에 있을 때 애호박 실컷 먹으렵니다.
오크라는 모종 판매하시는 분께 추천받아서 샀는데 영 적응을 못하고 잘 못자라고 있어요. 오크라 꽃이 참 예쁘다던데..과연 꽃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지지대만 확인하러 간다는게 결국 잡초 뽑다 기진맥진해서 들어왔네요. 이제 텃밭에 가면 모기 몇 방 물리는건 텃밭 입장료 같이 되어 버렸어요.ㅎㅎㅎ 비 안 올때 틈틈이 나가서 잡초 관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정글같은 텃밭이지만 또 그만큼 기쁨을 주는 텃밭이니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겠지요.
그래도 텃밭 덕분에 채소를 싫어하던 제가 채소를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싱싱한 채소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후숙하지 않고 다 익어서 따먹는 열매도 이렇게나 맛있다는 것을 텃밭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올해도 식탁에 오를 맛있는 채소들을 기대하며 열심히 텃밭 정글에서 잡초를 뽑아봅니다! 😆
리피초
자연이 좋아 제주에 살며 작은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와 자급자족 삶이 로망입니다 :)
댓글 12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