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 자연이 좋아 제주에 살고 있는 리피초입니다. :)
저는 자연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환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최대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재활용 할 수 있는 것들은 일상에서 재활용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물론..저는 어렷을 때부터 재활용품을 모아서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부작러'이긴 했습니다만ㅎㅎ)
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재활용하는 것은 바로! 플라스틱 통입니다.
그 중에서도 영양제를 좋아하는 저희 남편덕(?)에 저희 집에는 주기적으로 영양제 통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발맞춰 다행히 자구도 주기적으로 나와주고 있어요.ㅎㅎ)
제가 본격적으로 키웠던 실내식물은 필레아페페와 나비란이었습니다.
실내식물을 키우기 두려워하는 저에게 친구가 키우기 쉽다며 자구를 선물해줬지요.
그땐 몰랐습니다. 필레아페페와 나비란이 어마어마한 자구 생성 능력이 있다는 것을...... 나눠도 나눠도 계속 나오더군요. 허허허 (아래 사진에서 엄청난 번식의 나비란을 볼 수 있습니다.....저 자구는 또 누굴 줘야하죠!?)
작디 작았던 저의 필레아 페페도 이제 엄청난 자구 생성능력식물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7개의 자구를 분리했습죠.허허
이렇게 자구가 끊임없이 나오다보니 자구를 키울 작은 화분이 절실했습니다. 처음엔 작은 화분을 사려고 알아보다가- 일단 구매 전에 집에 작은 화분으로 사용할만한게 없는지 찾아봤어요.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영양제통이었지요! 그래서 바로 자구 화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칼로 입구를 자르고, 밑부분은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물이 빠질 수 있게 했습니다.
그냥 흰색으로 두어도 좋지만 저는 뭔가 밋밋한 것 같아서 간단한 그림도 그려주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재료는 매직, 아크릴물감, 메니큐어 등 편한 것으로 사용했어요. 아크릴물감으로 칠한 것은 마르면 쉽게 벗겨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투명 바니쉬로 그 위에 한 번 더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투명 바니쉬는 다이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아크릴물감 팔레트는 핸드폰 필름을 구매하고 나온 플라스틱 조각을 재활용했습니다.ㅎㅎ 크기도 딱이에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손이 가는대로 그려봅니다. 잘 그리지 않아도 괜찮아요.ㅎㅎ 뭐든 식물을 담으면 예쁠거니까요!^^
물감 꺼내기도 귀찮은 날엔 검정 매직으로 슥슥 그려봅니다.
화분 받침은 플라스틱 용기나 뚜껑을 재활용해볼 수 있어요!
조금 더 큰 화분이 필요하다면 요거트통도 화분으로 사용하기 아주 좋습니다!ㅎㅎ
모종살 때 온 화분도 식물의 크기를 키워갈 때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아래 파란 영양제통은 색이 너무 예뻐서 제가 아끼는(?) 화분입니다. 남편이 더이상 저 영양제는 먹지 않아 아쉬울 정도...ㅋㅋㅋ
친구가 나눔해준 러브체인은 주워온 나무에 매달아서 꾸며주었습니다. 매듭도 재밌더라구요! (유튜브에 '행잉플랜트 만들기'를 검색하면 매듭 짓는 법을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자구가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자라면 '식집사 예정자'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두리번 거립니다.ㅎㅎㅎ 봄과 여름은 자구를 선물하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지요! 후후후
주인을 찾지 못한 자구들은 당근을 통해 나눔을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 식물키우는 즐거움을 알게 되길 바라며-
여러분도 집에 있는 플라스틱 통으로 나만의 화분 한 번 만들어보세요~! :)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랍니다.
이상 제주에서 리피초였습니다! 더워지는 날씨, 모두 건강에 유의하세요~
리피초
자연이 좋아 제주에 살며 작은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와 자급자족 삶이 로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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