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알로카시아 두 종류를
나눔 받아 키우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알로카시오의 잎맥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관엽에 빠졌어요.
두번째 관엽으로 무얼 들여볼까 하다
안스리움 클라리네 비움을 구매하려 했는데,
어느 날 실수로 크리스탈 호프를 주문했어요.
식물은 반품이 되지 않고, 그래서 품었답니다.
하지만, 상자를 열자마자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등장했죠.
바로 검은색 벌레 세 마리가 저를 놀라게 했지요. 뿌리파리 였어요.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순간이 와르르 무너졌지만, 여러 번 분갈이를 시도했답니다
그러던 중,
크리스탈 호프를 분갈이 하는 과정에서
모체 뿌리에 자구라고 불리는
새싹 두 개가 붙어 있었어요.
이것이 바로 번식의 시작이구나 싶었죠.
조심히 새싹들을 떼어내어 물꽂이를 했어요.
어떻게 키워야 할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처음에는 새싹들이
'당연히'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죽더라도 예견된 일이라고
이미 답을 정해놓고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 예상과 다르게
새싹들은 이겨내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고 한지.
물꽂이한 지 15일이 지나
새 잎이 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쁜지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분갈이 당시 거의 대머리처럼 보였던 줄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초록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이런 순간 마다
식물의 생명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는 듯 해요.
1호는 점차 신엽을 틔우며 생기를 되찾았고,
2호도 신엽을 보여주며
하루가 다르게 건강함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3주 후,
아가아가한 크리스탈호프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답니다.
실수로 만나게 된 식물이지만
키우는 기쁨을 가져다 주네요
관엽에 빠진 초보라 그런지
그로로팟 그린 이벤트를 통해
관엽을 씨앗부터 키우고 싶어요.
너무 기대가 된답니다.
진봄
봄달, 틔운에 진심인 식집사 봄달정원을 꿈꾸다
댓글 16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