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식물을 관찰하면서 자연의 신비함, 경이로움을 느껴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제가 처음으로 식물의 신비로움을 느낀 건 어느 식물원에 방문했을 때예요.
식물원 해설가님을 따라 식물원에 있는 온실에 들어갔는데, 호주에서 온 식물들이 가득 있었지요.
- 건조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하얀 솜털로 뒤덮여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식물들은 옅은 초록빛의 부드러운 색감을 가지고 있는데, 직접 만져보면 굉장히 부들부들한 느낌도 있어요.
- 노오란 골든볼이라는 식물도 있었는데, 얼핏보면 한 송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있어요.
- 밤에만 개화해 진한 향기를 뿜는 식물도 있었고,
- 처음으로 알로에의 꽃도 볼 수 있었어요. 잎에서 위로 길게 꽃대가 올라와 바나나처럼 노란꽃들이 매달려 있었어요.
이렇게 호주에는 한국의 자생식물과는 정말 다른 재밌는 식물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 중 저는 유칼립투스에 대한 설명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유칼립투스는 다른 많은 호주의 식물들처럼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하얀 솜털로 덮여있어요. 유칼립투스의 잎과 수액에는 물이 아닌 알코올 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화가 잘되어, 호주의 건조기후대에서 자주 나는 산불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해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생존을 하기 위해 산불이 필요한 식물들이 있어요. 유칼립투스, 그리고 호주의 레몬병솔나무라는 식물은 모두 단단한 씨앗을 가지고 있어서, 산불로 온도가 뜨거워져야 씨방이 열리며 씨앗이 심겨요. 그리고 산불로 인해 다른 식물들이 모두 사라지고 비옥해진 토양에서, 이 식물들은 쑥쑥 자라게 됩니다.
산불은 자연에 백해무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건조기후대에서는 산불이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점을 이용해 진화를 하는 식물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네요. 생존을 위한 식물의 진화가 정말 놀랍지 않나요??
우리 주변에서 보는 식물들도 그러한 놀라운 진화의 결과물이겠죠. 우리나라의 매서운 겨울과 엄청난 강우량의 장마기간을 견디도록 진화했다고 생각하니, 새삼 자생 식물들도 대단해보여요.
세상이 넓은 만큼 얼마나 더 다양하고 신기한 식물의 이야기들이 많을지, 궁금합니다🤗
날비
식물덕분에 행복한 초보식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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