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야 안녕?
그리고
안녕..
오이는 병충해가 심해
키우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도
키워보고 싶어 도전한 작물.
진딧물 폭격에...
잘 자라지 않는 오이들..
약을 치고 열매를 맺는 속도가 나긴 했지만
다른 작물에 비해 수확할 것들이 없었다.
더 이상 진전없이 시간만가고
이번 주를 끝으로 과감히 오이를
보내주기로 했다.
다른 작물도 수확할 겸
오이도 보내줄 겸 주말농장을 찾았다.
작은 오이가 자라다 떨어지고
금방 노랗게 병드는 틈에도
꿋꿋하게 자라난 어여쁘고 길쭉한 오이 하나.
어쩜 이리 예쁘고 길쭉하게 자랐는지
기특했다. 😭
그 옆으론 하체비만오이 하나가
더 자라있었는데
하체가 살짝 노란빛이 나는 걸 보고는
잘 안익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집에 와서 잘라본 결과
너무 잘 익어 오이와의 인사가 아쉬웠다.)
그래도 두 개 수확!
그동안 수확한 오이 두개와
주말에 수확한 오이 두개
총 네 개의 수확을 끝으로 오이와 작별했다.
새로운 만남
몽둥이만한 가지를 수확한 후
옆에 부추를 수확하고 잡초를 뽑으려는데
어여쁜 풀을 발견했다.
가지 옆에 빼꼼 나와있는 이 녀석과
감자 고랑과 가지 고랑 사이에
자리잡은 이 녀석....
보자마자 한 눈에 알았다.
당.근.이.다!!
사실 주말농장 시작할 때
감자와 당근을 제일 먼저 심었었다.
당근은 씨앗을 뿌렸는데
농사초보라 땅속에 심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근은 깔끔히
포기하고 다른 작물을 심었다.
그런데 어디서 나와서 요 녀석들이
자리를 잡고 잘 자라고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 동안 이 당근을 왜 보질 못했는지
정말 의문이었지만
더 잘 자라라고 주변 잡초제거를
열심히 해주고 왔다.
선물처럼 당근이 생겼으니
열심히 키워봐야지 💕
번외
그 동안 잘 익지 않았던 토마토가
아주 잘 익어 수확했어요!!!
빨간 대추 방울 토마토
주황 대추 방울 토마토
노랑 대추 방울 토마토
그리고
그냥 방울토마토를 심었는데
색색이 잘 자라서
맛있게 먹었다죠~
아직 안 익은 녀석들이 반 이상 되지만
빨리 익길 바라며 주말이 기다려지네요.
여러분도~
수확하세요 💕
웜비건
초보 농사꾼 가족의 주말 농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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