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제주에 사는 리피초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고 슬슬 여름휴가 시즌이 오고 있어요. 여름 휴가로 제주에 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제주 바닷가에서 만날 수 있는 '염생식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염생식물'이란 염분이 있는 땅- 바닷가, 염분이 있는 호숫가, 암염지대- 에 사는 식물을 말합니다. 저는 제주도에 살면서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서 이 식물들은 흙도 많이 없고 염분이 많은 물에서 어떻게 살지?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었어요.
염생식물들은 일반 식물보다 수분을 흡수하는 뿌리 세포 표피에 염분을 필터링하는 기능이 강화되어 있다고 해요! (위키피디아 참고) 너무 신기하죠?!ㅎㅎ 역시 생명체의 생존능력, 적응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제가 최근에 본 염생식물은 바로 '문주란'입니다! 문주란이 처음엔 사람 이름인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꽃이름이란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 문주란을 최근에 바닷가를 걷다가 만났습니다!
문주란은 제주도 토끼섬 해변의 햇빛이 잘 드는 모래땅에서 잘 자라는 수선화과의 다년생 식물이라고 해요. 예전에는 많았던 꽃인데 무분별한 채취로 이제는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꽃이랍니다. 7-9월 사이 꽃이 펴서 제주도 여행 오시는 분은 제주 바닷가에서 볼 수 있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
그 다음 식물은 나팔꽃을 닮은 '갯매꽃'입니다. 이름에 '갯'이 붙으면 바닷가에 사는 식물이라고 해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오므라드는 꽃이랍니다.
귀여운 하얀 꽃이 피는 '갯까치수염'은 제주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제주도 외에도 울릉도, 남해안 지역에서 볼 수 있다고 해요.
아래 사진의 '번행초'는 제주 토박이 분이 알려주신 식물인데 '바다에 나는 시금치'라고 부르시더라구요ㅎㅎ
잎모양이 시금치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번행초 잎은 더 통통하더라구요. 어린순은 뜯어서 데쳐서 나물로도 먹고 국에도 넣어 먹는다고 해요. (변비에 좋대요ㅎㅎ) 맛을 봤는데 맛은 시금치랑은 좀 다르게 시큼한 맛이 나더라구요. 약초로도 쓰인다고 하는데 해열, 해독,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알고보면 우리 주변에 먹을거 천지인데 몰라서 못 먹는거 같아요~~😂 나중에 어린순으로 된장국 끓여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갯씀바귀'입니다. 꽃이 민들레를 닮았더라구요. 갯씀바귀는 우리나라 모든 바닷가에서 볼 수 있고 꽃도 4월에서 10월까지 핀다고 해요.
염생 식물은 육지의 침식을 막기, 해풍 속 모래를 보호, 연안에 유기되는 오염물질 정화(중금속 정화기능),다양한 생물들에게 서식지 제공, 지구 온난화로 변하는 생태계 안정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제주 해안사구 투어를 갔던 적이 있었는데 계속되는 해안개발로 인해서 사구도 많이 유실되고 다양한 염생식물들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해요.ㅠㅠ 더 많은 사람들이 염생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올 여름에 제주에 오시거나 바닷가에 놀러가신다면! 염생식물을 기억해주세요-! 염생식물 이름 몇 개 알아가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식물지식 뿜뿜하며 설명도 해주고 식물의 이름도 불러주고 관심 가져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제주특파원(?) 리피초였습니다. 모두 여름휴가까지 화이팅하시고 즐거운 여름휴가 보내세요-!😎
리피초
자연이 좋아 제주에 살며 작은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와 자급자족 삶이 로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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