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루함을 잘 느끼는 편입니다.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무언가를 시작하면 마무리를 못하고 끝낼 때도 있어요.
어느 때는 초반에 열정을 막 쏟아 부어버리고는 점점 열정이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꽃대가 막 나기 시작한 때
어른이 되어서는 초반에만 하다가 나중엔 열심히 안하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들어 시작을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식물을 키우기 까지 꽤 오래 망설였던것 같습니다. 그랬전 저에게 식물이 선물로 들어왔고 식물을 키우는 것이 즐겁고, 식물들이 주는 신비로움에 그만두지 않고 아직까지도 식물을 잘 키우고 있네요.
지난 겨울. 처음 키운 식물은 버킨콩고와 구문초였고 두 식물다 모두 선물받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작고 연약했고 아프기도 했어요.
그러나 버킨콩고와 구문초는, 봄이되어 강인한 생명력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친구의 변화를 보고 나서는 신비로움과 용기가 생겼고 지루할틈 없이 계절이 바뀌었네요.
열매가 나는 식물을 키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여름이 되어 가지도 수확하여 요리까지 해먹다니. 감격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 가지 8개를 키우기가 좀 힘들어서 열매가 있는 5개만 남기고 열매가 없는 3개는 정리할까 말까 고민 중이긴 합니다만.(응애만 안생겼어도 모두 계속 키웠겠지만요)
그것 이외에는 키우는 모든 식물을 계속계속 잘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식물들을 이렇게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키워 낸 것은 식물들이 저에게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말을 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지만 매일매일 자라고, 모습이 변하는 모든 것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또 그로로 활동이 저에겐 식물을 잘 키우고 싶게하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인것같아요. 식물+그로로는 시너지가 엄청납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성장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씨앗을 발아시키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습니다.
초록이주는 힘이라는 주제는 저에게 식물과 저의 관계. 식물을 왜 키우는 가. 나는 자연이 왜 좋은가 하는 깊이있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제가 키우는 식물들의 비포 에프터 사진을 올려보았어요. 오랜만에 식물들 아가시절 추억하고 초심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동글동글이
식물 찐팬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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