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 시골쥐(?) 리피초입니다.ㅎㅎ 

최근에 일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지하철을 거꾸로 타고, 네비를 켜고 다녔지만 이상한 곳으로 가버리고... 아주 난리난리였네요.😂 분명 전 서울 태생이고, 서울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왜 이렇게 서울이 낯선 걸까요ㅎㅎㅎ 얼굴은 새카맣게 타서 정말이지 시골쥐의 서울 상경이었습니다. 🤣

하긴 전 서울 살 때도 그다지 서울사람(?) 같진 않았던거 같네요ㅎㅎㅎ 유행이나 변화에 그리 관심이 없었고 옛날 물건을 좋아했거든요. 

저는 최첨단 물건(?)에도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얼리아답터가 있다면 저는 완전 그 반대에 있는 사람이지요. 기계를 다루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손으로 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구요. 

그런 제가 틔운을 집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봄님의 추천으로 네이버 틔운 카페에서 하는 '틔운스 시즌1'을 신청했습니다. 틔운스는 3달 동안 틔운을 대여해주고 메리골드를 키워보는 이벤트예요. 

제주에서 스마트 팜을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제가 기계로 식물을 키워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하지만 그로로에서 많은 분들이 틔운을 사용해서 식물 키우는걸 보고 틔운이 궁금해졌습니다. (또 궁금한건 해봐야 하는 성격이라ㅋㅋ) 

기계를 잘 못 다뤄서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조작은 간단하고 쉬웠어요. LG thinQ 앱을 설치하고 빛 비추는 시간을 설정하면 끝! 앱으로 보니 씨앗 심은지 며칠째인지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물은 한 번에 1리터를 채워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물탱크를 청소해주고 물을 갈아줍니다.

2주차부터는 영양제도 줘요. (나도 잘 안 챙겨먹는 영양제를 식물에겐 꼬박꼬박 챙겨주기ㅋㅋ) 

물꽂이해서 식물을 키워 땅에 심어서 키운 적은 있지만 식물이 씨앗부터 꽃을 피울때까지 흙없이 키운 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자랄지 궁금합니다! 

원래는…메리골드를 심는 미션인데- 아무래도 3개월 임대이다 보니 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는 부족한 시간이라 제가 가지고 있는 씨앗들을 같이 심어봤습니다. 🙃  구입한 메리골드 씨앗은 제가 채종한 씨앗과는 달리 맨질맨질 예쁜 노란색 씨앗이었어요. (왼쪽이 구매한 씨앗, 오른쪽이 채종한 씨앗) 

저는 텃밭도 있고 작은 앞마당도 있어서 틔운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잘 자라준다면 씨앗을 발아시키고 모종 만들기 용으로 틔운을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야외는 변수가 많아서 은근히 모종까지 만드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틔운을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점은- 

1. 자연발아가 잘 안됐던 씨앗이 틔운의 도움을 받으면 발아가 될 것인가? 

2. 틔운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씨앗의 발아율은 어느

정도일까? 

3. 틔운에서 모종을 키워서 노지에 심으면 틔운에서 끝까지 키우는 것과 성장에 있어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인가? 

일단 천일홍과 세시화는 직접 채종한 씨앗인데요, 노지에서 심었을 때 발아가 잘 되지 않았었어요. 틔운 한 구멍에 천일홍은 3개, 세시화는 씨앗이 작아서 6-7개 심었는데 천일홍 1개, 세시화 거의 다 발아에 성공! (다 발아되진 않았지만 노지에서는 전혀 발아되지 않던 씨앗이 발아됐어요.) 확실히 노지보단 집중케어를 해주고 환경이 일정해서 그런지 발아가 잘 되네요!😆 심은지 일주일만에 새싹을 봤어요. 

메리골드 노랑은 틔운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것이고 라라벤듈라 스패니쉬 아이즈는 그로로 이벤트에서 받은 씨앗입니다. 구멍에 씨앗 3개씩 심었는데 한 두개 빼고는 거의 다 발아한 것 같아요. 역시 채종한 것보다 관리받은 씨앗(?)이라 발아율이 좋네요!👍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라벤듈라도 이틀만에 다 싹을 틔웠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틔운만 불이 켜져 있어서 은근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요ㅎㅎ 

잘 키워서 땅에 옮겨 심으면 땅에 씨가 떨어져서 매년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제가 채종한 씨앗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발아가 되는건 잘되고 안 되는건 전혀 안되더라구요. 외부의 환경은 변수가 많아서인 것 같기도 하고 씨앗 채종 시기가 맞지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해요..🥲 채종과 발아에 대해 공부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틔운 미니- 얼마나 꽃을 키워줄지 기대가 됩니다! 

(괜히 얼리 아답터?가 된거 같아 기계치는 기부니가 좋습니다🥹 저같은 기계치도 사용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