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한 핑크 세자매
EMTjin24. 07. 19 · 읽음 105


 

우리집엔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회복한 핑크 세자매가 있다. 식물원에서 혹은 농원에서 고를때는 분명 이름을 보고 샀을지언데...기억에 없다. 일년넘게 물을 주며 이름을 애써 찾아보려 시도조차 안했었다. 

 

그래서였을까...겨울철, 시름시름 앓더니 순식간에 고꾸라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에 달했던 [아글라오네마] 정말...니 이름이 이렇게나 길었다고? ...이름은 그렇다치고...잘 자라다 갑자기 모든 잎을 동시에 떨어뜨렸던 녀석이다. 

 

햇빛이 없는 곳에서도 딱히 이렇다할 투정 한번 안부리던 녀석이었는데 사춘기 애들 마냥 갑자기 토라지다니...내가 뭔 큰 잘못을 한 줄 알았다. 앙상한 줄기만 남은 화분을 텃밭에 엎어 버리려는데 흙 사이로 뽀얗게 삐죽 튀어나온 뭔가가 보였다. 새로 태어나려 꼬물거리는 '자구' 들이었다. '오모오모' 큰일날뻔! 그대로 엎었다가 간난애기들을 다치게 할뻔했다

 

 

이젠 잎 사귀 하나도 똭~펴주고 '나, 살아있당께!! 증명해 보이고 있다. 기특한지고~ 애미가 
우야떤동 너희 이름들을 외워보마...삐지지말고 오랫동안 같이 살자~~~

[미니달개비-핑크레이디]

[핑크 싱고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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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 엄마이자 퍼머컬쳐를 계승한 키친가든을 꾸미고 싶은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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