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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중한 토마토 한 알
가독성24. 07. 27 · 읽음 96

그로로팟 4기의 여정이 마무리돼 가고 있네요. 

우리의 소중한 방울토마토 행운이, 손흥민, 이강인은 여전히 잘 자라는 중입니다.

 

큰 화분 독점한 기념으로 이강인은 열매가 주렁주렁 맺혔어요. 다른 친구들도 열매가 맺혀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 했어요. 그로로팟 1기, 2기 때 항상 기간 안에 꽃이 안 펴서 속상했거든요. (특히, 라벤더는 잘 자라고 있지만, 아직도 꽃을 보지 못했습니다.)

 

식물을 키운다는 게 정말 엄청난 정성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빛, 바람, 물 모든 게 조화로워야 잘 자라는지라 자연의 신비를 확인한답니다. 특히, 요즘 엄청난 장맛비 때문인지 초록색 토마토는 익을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요. 초록색 토마토를 매일 바라보다 지칠 때쯤, 주황색 토마토 한 알을 발견했습니다. 

 

첫 토마토

 

 

"꺄악!" 절로 환호성을 지르게 되더라고요. 첫 번째 완숙 토마토의 주인공은 이강인 화분이었습니다. 열매가 제일 먼저 달리고 많이 달렸더니 익는 것도 빨리 익었어요. 소중한 한 알은 화분 주인의 입으로 바로 들어갔어요. 저는 너무너무너무 맛이 궁급합니다. 분명 제가 열심히 길렀는데, 다른 이의 입이 호강 중입니다. 

 

가지치기를 하다가 가지 두 개를 무심하게 툭 화단에 꽂았는데, 삽목에 성공했나 봅니다. 쑥쑥 잘 자라는 중이에요. 장마철이 삽목 하기 좋은 기간이라고 들어서 따라 해봤는데, 이게 되네요. 신기합니다. 조만간 삽목 토마토 소식 또 알려드릴게요. 

 

안타까운 소식도 있어요. 손흥민 화분 하나는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위로만 자라는 중이에요. 곁가지 잘못 자른 제 탓이겠죠. 아이는 왜 자기 화분에 열매가 없냐며 볼 때마다 투덜투덜 거리지만 진실을 이야기해 주지는 못했어요. 


또 하나, 노랗게 잘 익어가던 토마토가 터져 있었답니다. 화분에 떨어져 있는 토마토도 있었고요.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살펴보는데, 언제 그랬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이 벌어졌네요. 아까운 마음에 삽목 토마토 옆에 고이 묻어줬어요. 자연 발화를 꿈꾸며 심긴 했는데, 씨앗에서 싹이 날까요? 

 

아까운 한 알

 

 

오늘도 엄청난 소나기가 지나가면서 토마토에게 물폭탄을 선물해줬습니다. 알뜰살뜰 살피는 마음이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씨앗부터 열매까지 긴 여정을 여전히 걸어가는 중이니 방심하지 말아야겠어요. 

 

한 알의 씨앗이 달콤한 토마토가 되는 시간 동안, 애쓴 모든 그로로팟 친구들 수고 많으셨어요. 함께해서 더 행복한 그로로팟 이벤트였어요. 

 

그로로팟 4기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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