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피초입니다. :)
오늘은 제가 써 본 친환경 제품들 중에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던 제품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 당시 위로를 받을 사람도 없었던 저는 자연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큰 위로를 받았지요. 자연에게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동네를 산책할 때마다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나가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종종 바다나 오름, 동네 산책길에서 쓰레기를 줍곤 해요. 요즘엔 플로깅이라고 해서 함께 쓰레기를 줍는 분들이 많이 행복합니다.ㅎㅎㅎ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쓰레기 문제가 가장 먼저 보였고,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저는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일단 사서 써봅니다. 그리고 좋은 제품이 있으면 주위에 선물하기도 하고 동네방네 소문을 냅니다.ㅎㅎ 요즘엔 친환경이란 키워드도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점이라 '그린워싱'인 제품들도 종종 있지요. 그래서 친환경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그럼 말 그대로.. 내돈내산 친환경 추천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빠밤!
1. 실리밀리 실리콘 장갑
주부가 되고 나서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생각보다 비닐 장갑 쓸 일이 많아졌습니다. 매번 사용하고 버리는 비닐장갑을 보니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요리 장갑이 없을까 해서 열심히 인터넷으로 서치하다가 발견한 '실리밀리 실리콘 장갑'!
손에도 딱 맞고 실리콘이라 세척하기도 참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물에 삶아서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야채나 김치 양념을 무칠때는 그냥 비누로 닦아주어도 좋습니다. 저는 생선이나 고기 만질때도 많이 사용합니다. 지금 실리콘 장갑 하나로 2년째 사용중입니다. (그 말인즉 2년 동안 비닐 장갑 쓰레기가 부엌에서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이지요. 야호!)
2. 실리콘 지퍼백
예전에는 요리하고 야채가 남으면 비닐 지퍼백이나 비닐에 보관을 했었습니다. (락앤락통은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지퍼백을 선호했지요.) 그러다보니 지퍼백과 비닐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서 찾은 것이 바로 실리콘 지퍼백입니다. 남은 야채를 보관하기도 너무 좋고, 냉동실에 남은 재료를 얼려 놓기도 너무 너무 좋습니다. (얼린 것을 깨서 쓰기에도 최고!)
실리콘 지퍼백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한 것들이 많아 가격이나 마음에 디자인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실리밀리 제품과 락앤락 제품을 사용중입니다. 밀폐는 실리밀리가 더 잘 되긴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락앤락 실리콘 지퍼백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요리하고 남은 무는 얼려서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ㅎ)
3. 이케아 푸어러
저는 보통 식초나 간장 등의 액체 조미료는 대용량으로 사서 덜어쓰는 편입니다. (더 저렴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덜 나오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플라스틱에 오래 동안 액체류를 담아 놓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구요.) 그럴 때 제가 자주 재활용하는 것이 바로 유리병과 이케아 푸어러입니다!
여러 가지 푸어러를 사용해 봤는데 애매한 크기로 액체가 새기도 하고, 잘 안 맞는 것이 많더라구요. 그나마 괜찮은 것이 이케아 푸어러였습니다. (소주병과 기름병에 잘 맞습니다. 소주병은 참이슬이 잘 맞더라구요.ㅎㅎ) 사용할때도 편리하고 유리병도 재활용 할 수 있어서 쟁여놓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4. 브리타 정수기 & 도토리 필터
영국에서 처음 알게 되어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한지 10년째-
덕분에 생수를 사먹지 않게 되었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바로 다 쓴 필터를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는데요- 몇 년 전에 사용자들이 서명하고 요구해서 브리타필터 수거가 시작되었지요.
수거가 시작되고 다 쓴 필터를 건조시키고 9개를 모아서 브리타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면 수거를 해갑니다.
9개월동안 계속 모아놓고 있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알맹상점에서 브리타 해킹을 시도했을때 해보려고 했으나 그 또한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브리타 필터를 리필해서 쓸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행동할 수 있는 적극성을 가진 고마운 분이 드디어 브리타 리필 필터를 만들었어요! (야호!)
바로 '도토리 컴퍼니'에서 나온 '도토리 정수 필터'
플라스틱 필터는 계속 재사용하고 필터 내용물만 사서 교체해서 쓸 수 있습니다. 너무 좋아서 브리타 정수기 쓰는 분들께 마구마구 추천중입니다.😆
5. 소창으로 만든 제품들
저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창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소창이 좋다고 여럿 얘기를 했었지만 소창을 사용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한 번 사용하고 나니....마성의 소재라고 표현할 만큼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삶으면 삶을수록 흡수력이...최고ㅎㅎ 소창이 너무 좋아서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부엌에서는 키친타올 대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요리할 때, 두부나 채소의 물기를 제거할 때 잘 사용합니다. 흡수력도 너무 좋고, 위생적이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친타올 사용도 많이 줄었구요. :)
재봉틀을 사용할 줄 안다면 소창천을 사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저렴합니다. 소창 천이 생각보다 싸더라구요. 모서리엔 자수도 넣어주면 귀엽습니다.ㅎㅎ
소창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자면-
소창으로 만들었을 때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발매트입니다. 처음엔 디자인이 예쁜 발매트를 찾아서 사용했었는데 세탁할 때 너무 번거롭더라구요. 그래서 세탁이 편한 발매트를 찾다가 소창으로 발매트를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흡수도 너무 좋고, 빨래가 편해서 정말 만족도 200%
요즘엔 소창 수건도 사용 중인데 먼지도 없고, 흡수력도 좋아 잘 사용하고 있고, 여름 이불로도 만들었는데 몸에 착착 감기는 것이... 아주 좋더라구요! 남편도 한 번 덮어보더니 너무 좋다고 자기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 예정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소창 천기저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ㅎㅎ
왜 어르신들이 소창을 쓰셨는지 너무 이해가 되더라구요. 소창 아직 안 써 보신 분이 있다면..강력추천입니다.
쓰레기를 줄여서 환경에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한 친환경 제품을 찾는 분이 있으시다면 한 번 사용해보셔요. :)
내가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 중에 좋은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사용해보고 싶습니당.ㅎㅎ
리피초
자연이 좋아 제주에 살며 작은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와 자급자족 삶이 로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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