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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수레국화 채종
EMTjin24. 08. 08 · 읽음 84
어느집에 천일홍을 매단 모습이 너무 예뻐 따라해보려고 텃밭 백일홍을 꺽어 들었는데 뭔가 후두둑~떨어진다. 아....너네 출산시기구나?!
앉았던 자리에서 또 싹을 트라구 머리를 쓰다듬어 씨앗을 떨구어 내었다. 그리고도 옮기는 동안 계속 출산을 하길레 아까워 봄 파종용 채종을 준비했다.
잡초와 엉겨 시들어버린 수레국화도 베어내어 버리려다, 이것도 씨앗이 있나? 싶어 머리를 꼬집으니 옹기종기 아기씨들이 모여 있었다. 너도 같이 가자.
엄마 하는건 꼭 따라 해보겠다고 조르는 공주님, '공주야..안떨어지는건 그냥 둬~' 라고 해도 기어이 잡아 뜯으신다. 덜 여문것도 파종이 되려나...잘 되면 공주 덕이다.
떨어지는 씨만 털어내고 남은 녀석들을 모아 매달기용 화초로 묶었다.
생각없이 심었는데 꽃을 보여주고 잉태도 해주고 장식도 해주니, 여름이 더운 농부는 땅에게 참 고맙다.
덥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너~무 피우고 있는 농부....채종을 하니 또 새로운 시작을 해버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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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T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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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 엄마이자 퍼머컬쳐를 계승한 키친가든을 꾸미고 싶은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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