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 사는 리피초입니다. 

오늘은 틔운 입문한지 4주차- 저의 실내 정원을 소개하려 합니다. :) 

흙 없이 식물을 키운건 처음이라 틔운으로 식물이 얼마나 자랄 수 있는지 궁금했었어요. 

1주차 - 파종하기 

1주차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새싹이 올라왔어요. 메리골드는 3일만에 새싹이 올라왔습니다! 

라벤듈라 스페니쉬 아이즈도 싹이 금방 올라왔는데 새싹이 구멍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계속 구멍 안에 머무르고 있다가 결국 잎이 축축해지더니 죽었습니다. 또르르.. 구멍 위로 나오기엔 새싹이 너무 작고 힘이 없었나봐요. 마지막으로 남은 씨앗 두개는 흙이 심어주었는데 그 중 하나의 새싹이 나왔습니다. 부디 살아줘...!  

2주차 - 물 갈아주고, 영양제 주기 

영양제를 잘 챙겨주고 물도 갈아 주었습니다. 이제 모두 새싹이 나왔어요. 메리골드는 본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땅에 심었을 땐 나오지 않았던 천일홍도 싹이 났어요. 세시화는 씨가 작아서 대충 뿌렸더니 엄청 많은 새싹이 나왔네요.ㅎㅎㅎ

3주차 - 새싹 솎아주기 & 영양제주기 

틔운이 초록으로 차기 시작했습니다.ㅎㅎ 식물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남편도 이렇게 식물이 자라는게 신기하다며 오다 가다 쳐다보더라구요! 3주차에는 새싹 솎아주기를 해주었어요. 한 구멍당 하나의 식물만 자랄 수 있게 튼튼한 녀석만 남기고 솎아주었습니다. 메리골드 새싹 몇 개는 발아가 안된 구멍에 옮겨 심었어요. 새싹을 살살 당기나 뿌리가 손상되지 않고 나와서 열심히 씨앗을 뚫고 나온 새싹들이 기특해서 몇 개는 흙에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틔운 구멍에 하나만 심은 식물보다는 성장이 느린거 같아요. 

*틔우 구멍 하나에 델피늄 씨앗을 심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발아가 되지 않아 여기에 다시 메리골드 씨앗을 심어 주었는데 이 구멍에서는 더이상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더라구요. 정해진 영양분이 이미 다 소비되어 버린 걸까요? 씨앗이 발아되지 않은 또 다른 구멍에는 씨앗이 아닌, 솎아준 새싹을 옮겨 심었는데 여긴 조금 느리지만 자라긴 하더라구요. 

4주차 - 시든 잎 정리하기 & 영양제주기 

4주차가 되니 식물이 빨리 자라는 것 같아요! 잎도 커지고 드디어 메리골드의 꽃봉오리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다음주면 꽃을 볼 수 있을까요? :) 하나뿐인 천일홍도 존재감을 뿜뿜하며 자라고 있습니다.ㅎㅎㅎ 세시화와 개맨드라미도 열심히 자라고 있어요. 미니 화분에 옮겨 심은 새싹들도 귀엽게 크고 있습니다. 좀 더 자라면 땅에 옮겨 심어주려고 해요. 식물등 사용도 처음이라 나비란 자구들도 잘 크라고 틔운 기계 옆에 두고 빛동냥을 받고 있습니다.ㅎㅎ

틔운을 사용하며 찾은 재미와 장점 !

틔운을 처음 사용하다보니 화분이나 땅에 심었을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요. 빛이 켜져 있으니 왔다 갔다 하면서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하루 식물이 커가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물 초보들에게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단 생각도 했어요. 처음에 흙에 식물을 키우면 물조절이 어려워서 식물을 많이 죽이곤 하는데 틔운은 물만 채워주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더라구요. 식물 초보가 처음에 절망감(?)을 맛보지 않고 흥미있게 식물키우기에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계절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거 같아요. 외부에 있는 저의 식물들은...지금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에요. 며칠 동안 너무 더워서 물을 못 주고 있....쿨럭. 미안하다 애들아...ㅠㅠ 너무 더워.........

8월 중에 뿅하고 꽃을 보여줄 틔운 식물 친구들을 기대하며- 

내일은 땀으로 샤워를 하더라도 잠시 외면했던 앞마당과 텃밭의 식물들에게 물을 좀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