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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이 싹이 났어요!
꽃사슴24. 08. 16 · 읽음 91

몬순이 싹이 났어요! 그로로에 몬스테라 싹들이 올라 왔다는 글들을 많이 읽고 오늘까지 안절부절한 마음이었어요. 뚜껑을 덮어 놓고 갔지만 며칠 태국 여행을 다녀오며 몬순이들을 보살필 수 없어 노심초사했어요. 그동안 물을 주지 못했음에 불구하고 다행히 돌아온 날까지도 흙이 축축하네요. 그러나 집에 돌아온 날에도 별 소식이 없어 어제까지만 해도 포기했지요. 

 

오늘 실패했다는 글을 쓰고 다시 씨앗을 신청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오전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연두색 싹이 올라 온 거 있죠. 그런 줄도 모르고 애만 태우고 있었네요. 뽕 나온 싹이 너무 귀여워요. 몬순이1로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다른 하나는 소식이 없어 드디어 흙을 파서 씨앗을 내 보았네요.

 

그런데 이 놈도 싱그러운 싹을 내고 있었어요. 사실 뿌리인지 싹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뽀족하게 돋은 부분은 물기를 머금고 싱싱했어요. 다시 가로로 눕혀서 흙 속에 파묻었어요.

 

그동안 뽀족하게 나온 부분을 뿌리라고 생각하고 아래로 해서 흙 속에 묻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싹인 것 같아요. 이 놈들이 꺼꾸러 처 박혀서 싹을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미안합니다! 

 

다시 심을 때 옆으로 뉘어서 심어 줬어요. 다른 글에서도 옆으로 누이라고 해서요. 몬순이2가 무식한 식집사 때문에 흙에서 나와 있느라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어요. 다시 흙 속에 누이고 얇게 흙을 덮고 분무기로 물을 살살 뿌려줬지요.

 

그리고 흙 위에 뿌린 영양제도 걷어 줬어요. 원래를 흙 위에 영양제를 잔뜩 뿌렸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많은 영양제가 뿌리에 닿으면 녹는다는 그리니님의 글을 봤어요. 토마토도 퇴비를 많이 쓰는 바람에 초록별로 보낸 경험이 있어서 오늘 영양제를 흙에서 걷어 줬지요.

 

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없어 졌네요. 그리고 싹이 났으니 화분 뚜껑을 열고 햇빛에 노출시켰어요. 그래도 될까요? 워낙 열대 날씨인지라 조건은 나쁘지 않은데 수분이 모자랄까 걱정이 되네요. 오늘부터는 매일 물을 주려구요. 흙 속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몬순이들이 태국의 몬스테라처럼 무성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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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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