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쓰는 유랑입니다.
그리니 여러분 댁 곳곳에서
발아 소식이 뿅뿅뿅 들려오고 있습니다.
저희집 몬스테라 역시
둘 중 하나는 이틀만에 지상으로 탈출해서
조금씩 쑥쑥 크고 있답니다.
나머지 한쪽은
파묘해보지 않았으나
아마도 글렀을듯 합니다(ㅋ)
무사히 나와준 한쪽은
요렇게 근사한 연둣빛의
튼실한 몬스테라 어린이였다가
촉촉한 흙과 뜨끈한 햇빛 덕분에
브이자로 쑥쑥 크더니
어느날 슬그머니 돌돌 말린 잎이
스르르륵 펼쳐질랑 말랑 하더니...!!!
그 와중에 너무 뜨끈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바싹 말라버릴까봐
질석도 살살 뿌려두었더니...
결국 이렇게 어여쁘게
넓적하고 싱그러운 이파리가
매끈하게 펼쳐졌습니다!!!
어째 자꾸 화분에 기대 누우려는걸 보니
제가 씨앗을 세우지 않고
눕혀 심은 탓인듯 합니다.
살살 흙을 추가로 덮어서 복토해주고
슬쩍 일으켜세워주었습니다.
이파리 끝에 물방울 맺힌게 너무 귀여운데
아무리 해도 초점이 안맞습니다;;;;;
짜잔_
하트모양 이파리 자랑 타임입니다(!)
그럼 이쯤해서
지난 로로데이 상품이었던
아스파라거스의 최신 근황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날한시에 심었는데도
이 아이는 풍성한 두 줄기로 자라나서
초록초록하고 건강한
하늘하늘한 자태를 뽐내고 있구요
그나마 좀 더 자라준 이 녀석도
나름 자유로운 수형을 자랑중입니다.
아아...
이녀석은 유독 토분 곰팡이 이끼도 엄청나고
종종 갈변돼서 바삭해졌다가
물 좀 주면 다시 초록색으로 돌아오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태입니다.
화분마다 여백 자리에서
앙증맞게 자라나고 있는 녀석들은
번식왕 천수초의 새끼 자구들입니다.
정말이지 엄청난 번식력과 성장세라서
더 심어둘 곳이 없어서 고민일 지경입니다.
저렇게 톱니모양 이파리마다
새끼 자구들이 주렁주렁주렁 자라나구요
잔뿌리까지 달고 어느정도 크면
스스로 탈출하거나
아님 제가 살짝 토도도도독 떨어트려주곤 합니다.
이게 은근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토도도도독.
요렇게 주렁주렁 자란 아이들을
다른 화분마다 여백에 뿌려주면
또 며칠만에 이렇게 잔뜩 생겨나요..ㅋㅋㅋㅋ
그래서 겸사겸사
조만간 그로로 오프라인 모임이
빨리 개최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와르르 나눔할 생각에
열심히 키워두고 있답니다..ㅋㅋㅋㅋ
저번주에 생각나서 뒤늦게 심어둔
아스파라거스 씨앗 두팀입니다.
한쪽은 질석을 깔아두었고
다른 한쪽은 그냥 흙입니다.
다른 분들보다 몇주 늦게 심긴 했지만
요즘 날씨가 워낙 따듯해서
조만간 삐죽하고 나와주리라 기대중이랍니다.
아스파라거스와 몬스테라 둘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식물들이라서
한동안은 다른 식물 새로 들일 생각이
전혀 안 들것 같습니다.
그저 어떤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면
더 근사할까나.........
이 정도 고민이 유일한 요즘입니다.
URang
취미가 직업이 되어버린 식집사이자 식물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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