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도넛 만들기
EMTjin24. 08. 19 · 읽음 93

직접 농사지은 아로니아가 달봄네 농장에서 공수되어 앙짱 감농원에서 도넛을 만들기 위해 퍼미들이 뭉쳤다. 

 

달봄네는 자매가 함께 퍼머컬처를 배우며 부모님이 계신 경남 함양에서 감농원을 꾸려나갈 새로운 출발을 위해 준비 중이시다. 가족이 함께 같은 꿈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으로 부럽다. 

 

우리밀로만 만든 반죽에 무농약 감잎가루를 듬뿍 넣은 밑반죽, 구수한 향이 벌써부터 코 끝을 자극했다. 

 

버터도 들어가고, 

 

크렌베리와 주인공인 아로니아가 들어갔다. 아로니아는 한때 그 효능이 좋다하여 많은 농가에서 재배되었으나 즙과 가루등 시판되는 가공품에 한정되고 직접 먹기 어려워서 요즘은 등한시 되고 있다 한다. 한,두 그루만 심어도 수확양이 엄청나다는 말에 텃밭 쥔장은 또 혹~해서 심어보고파 졌다. 

 

잘 섞은 반죽을 도넛굽는 기계에 한 스쿱씩 퍼서 올려주었다. 양 조절을 못하니 세어나오는 

반죽이 생겼는데 이것마저 맛났다. 

 

금방나온 도넛을 한입 베어물면 우리밀과 감잎가루가 담백하게 받쳐주고 크렌베리, 아로니아의 상큼함이 터지면서 함께 곁들인 견과류의 꼬소함이 혀 끝을 마무리 해주었다. 

 

만드는 중간중간 집어 먹느라 배가 산만해졌는데 퍼미들과 노가리를 떠느라 함께 구운 피자며, 과일이며 또 입에 계속 넣어서 오늘 나는 이걸로 식사 끝이다. 

 

함께 구운 도넛은 200여개, 앙짱 언니들은 또 우리에게 다 퍼주셨다. 앙짱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퍼주는걸 멈추시지 않는 언니들, 제발 너무 퍼주면 안된다고 우리는 입을 모으지만 언니들은 마음이 불편해서 안된다고 하신다. 

 

'먹고 살 수 있을만큼만 하면 된다'  그 기준을 나는 쓸데없이 높게 둔게 아닐까..언니들을 보면 나를 반성하게된다. 

 

가지지 않아도 마음이 항상 풍요로워 보이는 언니들, 진심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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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 엄마이자 퍼머컬쳐를 계승한 키친가든을 꾸미고 싶은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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