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우앤드류가 2달만에 돌아왔다. 컨텐츠를 만드는 데 기계적으로 뽑아내는 자기자신에 지쳐서 잠시 쉬었단다.
3년 전 이 유투브 초창기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에게 있어 최고의 유투브인 이유는 드로우앤드류의 건조하면서도 솔직한 면모 때문이다.
요즈음 애정하는 코너는 상담해주는 코너이다.
이번 MZ의 고민은 이런 것이다.
고민 : 주변사람들에게 다정하지 못해서 다 떠나가는 게 고민이다.
이 고민은 나도 20대 때 해본 것이어서 더욱 놀랍다. 나는 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알아내는 데 십년 정도 걸렸는데
이걸 한순간에 해결할 방법을 알려준다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인간관계는 솔직하면 솔직할 수록 좋다고 말한다. 이 답변을 듣는 순간 바로 이거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1. 상대방 말에 과대해석하지 말기
2. 상처받았다 생각하면 직접 물어보기. 의외로 상대방이 미안하다고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할 수 있다.
3. 상처받은 감정을 회피하지 말기.
모두 다 솔직함으로 귀결된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학교에서의 생활은 생각 외로 힘들었다. 한반을 두 그룹으로 쪼개서 같은 과목, 같은 학습지를 가르치는 선생님과의 어쩔 수 없는 경쟁구도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지금이라면 학생들이나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과대해석하느라 휘둘리지 않을 테지만
당시에는 밥맛을 잃을 만큼 심각했다. 몸무게도 급격하게 빠지기도 했고.
궁금하면 물어보는 것이다. 그럴 기회를 주지 않거나 상대방 반응이 별로면 오케이. 끝
상상을 할 틈을 주지 않으면 된다.(드로우앤드류 조언 중)
학생들 나름의 컨디션이나 기질 자체에 일일이 반응하다 보면 버티기 힘들다. 선생님의 날선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 이전에 참지 말고 할말은 하고 이해가 안된다면 속사정을 물어서라도 상상의 나래의 끈을 잘라버려야 한다.
힘들고 지리멸렬하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드로우앤드류 채널 만큼은 길게 보았으면 한다.
예프
사람을 좋아하고 책,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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