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107일차. 계획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에서 나름의 온실 계획들을 설명하였습니다.
온실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온실을 만들기로 하고, 약간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온실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빛, 환기, 습도가 중요할 것 같더라고요.
작은 베란다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전력 공급을 위해 건조기만 사용하는 멀티탭을 고용량 2구짜리 멀티탭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그리고 타이머 기능이 있는 멀티탭도 추가 설치하였죠. 어플로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며, 밖에서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는 '아쿠아포닉스'를 구현하는 무모한 도전(?)을 하려 합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를 키우는 물로 수경재배를 하는 농법입니다. 이 과정에는 박테리아도 필요하고, 질산염으로 분해도 되어야 하는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온실을 계획하면서부터 아쿠아포닉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만 있었고, 광명동굴이나 서울 식물원에서 보게 되니 더욱 구체화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온실의 습도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관엽식물을 기를 예정이며, 추후 상추 같은 작물도 키워볼 계획입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를 믿어봅니다. 좀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이제 지붕 부분을 준비했습니다. 기존 뚜껑은 높이가 제한되기 때문에 집에 남는 옷걸이를 활용했어요.
추후 김장 비닐이나 집에 남은 비닐을 이용해 씌울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니 지붕이 높아져서 좋더라고요.
기존 지붕판을 이용해 창쪽을 가렸습니다.
환기 팬도 설치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아 어수선하지만, 조금만 더 다듬으면 얼추 구성이 맞춰질 것 같아요.
현재 어항 부분에는 물잡이를 위한 여과기와 약간의 수초들을 심어두었습니다. 여과기에서 나오는 물은 플라스틱 컵을 이중으로 걸쳐서 떨어지도록 임시로 설치해 보았습니다. 식물들도 역시 꽂아두었고, 뿌리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이 부분은 추후 좀 더 발전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이대로 지내고 있지만, 발전된 모습을 상상하니 설레는 기분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다가옵니다. 아직은 저희 집에서 살아있는 봉선화, 꽃조차 피지 못한 방울토마토, 바질 등과 함께 관엽 친구들까지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로니 여러분도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식물들의 건강도 챙기시는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케이지엠
책을 읽습니다 식물도 반려견도 사람도 돌봅니다. 글을 씁니다. 그림도 그립니다. 볼품없고 잡스럽지만 그냥 하나하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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