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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or뿌리파리or벼룩파리, 구분 가능하세요?
URang24. 09. 05 · 읽음 4,432

 

 

안녕하세요?

글 쓰는 유랑입니다. 

 

 

요즘들어 저희집에서 제일 골칫덩이인

날벌레들의 정체에 대해서

제대로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보통은 쪼그만 날벌레가 날아다니면

대부분은 초파리라고 알고 있지만,

식물 좀 키워본 분들이라면

저 놈이 그 유명한

뿌리파리or뿌파선생인가 하실겁니다.

 

그리고 저는 여름 들어서자마자

모기놈들 퇴치를 주목적으로

무향 전기 홈매트를 온종일 틀어놨었습니다.

 

그랬더니 모기들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정작 조그만 날벌레들이 수시로 날아다녀서

상당히 찝찝하고 귀찮더군요.

 

그래도 이놈들은 물진 않을테니

간간히 보일때마다 잡기로 하고

대신 끈끈이만 대량구입해서

화분 곳곳에 꽂아두었고,

상당히 효과를 흐뭇하게 보고 있던 와중(!!!!)

 

아 이놈들이 너무 작아서

전기파리채로는 잘 잡히지도 않고

심지어 앞뒤좌우 재빠르게 엄청 잘 도망다니구요

급한 김에 손바닥으로 내리쳐도

어째 잘 죽지도 않습니다...?

저는 이게 그냥 제가 느린편이라 못 잡나보다 했는데요

이게 이유가 있더군요. 

그건 밑에서 비교하면서 설명드릴께요.

 

게다가 어쩌다 운좋게 잡아보니까

피(!!!!)까지 한두방울 나옵디다...?!!!

이놈이 모기도 아니면서 피를 빤다구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벼룩파리라는 놈들이 있다더군요!!!!

 

어쩐지 모기는 안보이는데

자꾸 온몸 곳곳이 간질간질하고

모기물린것처럼 부어오르지도 않으니

영 이상하던 참에 범인을 특정해낸겁니다;;

 

결국 저는 기왕 찾아본김에

날벌레 세 놈들을

제대로 구분해보기로 결심해버렸습니다.

 

우선 초파리와 뿌리파리와 벼룩파리를

하나하나 잡아서 비교해주신 분이

네이버 식물 카페에 계셔서

참고로 데려와보았습니다.

 

상당히 활발한 카페같아서

오늘 가입신청까지 해두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은 구분이 가능하신가요?

 

 

(네이버 카페 '식물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에서 참조)

 

 

정답 : 뿌리파리 - 초파리 - 벼룩파리

 

 

이렇게 큼지막하게 확대해놨으니

나란히 비교해보면 얼추 비교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상당히 작은 크기라서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가 이곳저곳에서 각각 찾아본

세 놈들의 특징과 퇴치법 등등을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생김새의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너무 작은 놈들이라 어차피 그놈이 그놈같아서

특징으로 구분해보겠습니다.

 

원래 저는 그로로에서 글쓸때

여러 사진들을 많이 첨부하는 편인데요

제가 벌레를 !!!극   혐!!!하는 터라

위의 구분사진 외에는

더 이상의 벌레사진을

이 곳에 첨부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글만 줄줄줄 길게 나열해둘까 합니다.

아우. 생각만해도 온몸이 근질거리네요;;;

 

 

 

#1. 초파리

 

이녀석은 비교적 느릿하게 날아다녀서

대체적으로 잡기 쉬운 편입니다.

 

보통 과일같은 새콤한 음식을 선호하며,

주로 발효 중인 음식물 근처에서

번식하거나 서식하기에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잘 해주면

비교적 금방 사라지는 편입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사용하면

나약한 녀석들이라 신속히 박멸되는 편입니다.

 

끈끈이는 저희집에서 이미 일상입니다.

 

 

 

#2. 뿌리파리

 

 

그리니 여러분들 집에

당연히 최소한 한둘 이상 존재하는 화분들이

이놈들의 주요 번식 및 서식처입니다.

 

보통 흙 속에 알을 낳으면

애벌레가 흙 속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서 자라나고

성충으로 자라난 후에도

화분 근처를 날아다니다가

흙 속을 드나들면서 살더라구요.

 

보통 식물 뿌리 근처에 서식하면서

식물의 영양분을 훔쳐먹고 살기에

식물 성장에 안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도 이녀석들은 보통

비오킬 같은 살충제에 의해

대부분 박멸이 가능하고

살충제 사용이 어려운 환경에선

친환경 살충제를 활용하거나

끈끈이를 주기적으로 갈아주는 걸로도

대부분 와르르 기대 이상으로 사로잡혀줍니다.

 

텃밭같은 넓은 곳에선

토양 살충제를 미리 흙에 뿌려놓기도 한다네요.

 

벼룩파리와 초파리는 더듬이가 없지만

뿌리파리는 더듬이가 있다고 하네요.

 

 

 

 

#3. 벼룩파리

 

 

이녀석은 둥글둥글한 초파리와 달리

꼬리쪽에 봉침 같은 뾰족한 것이 있습니다.

심지어 작은 초파리보다 더 크기가 작습니다;;

 

습한 곳을 좋아해서

주로 싱크대나 부엌 주변에서 종종 발견되죠.

 

게다가 그냥 슈웅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앞뒤좌우 갈팡질팡 엄청 빠르게 날아다녀서

웬만하면 놓치기 쉬운

매우 짜증나는 녀석입니다.

 

이녀석은 과일뿐만 아니라

냄새가 나는 것이라면 뭐든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음식뿐만 아니라

온갖 쓰레기, 사람 숨(이산화탄소), 땀냄새 등등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편입니다.

 

다른놈들과 달리

이녀석은 살충제에도 맷집이 강해서

즉사하지 않고 빌빌거리다가

다시 쌩쌩하게 살아나곤 합니다.

 

주로 두마리가 짝짓기하면서

날아다니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데요

제가 가장 분노하는 포인트라서

바로 전기파리채 들고 쫓아가서

열정적인 녀석들을 끝내버리곤 합니다.

 

근데 진짜 보이면 바로 죽여야 합니다.

이녀석 번식력이 한번에 알 백개 가량을 낳고

한달 내로 죄다 부화하기에

집안이 벌레천국이 될 수 있거든요;;;;

 

게다가 이녀석들 끈질긴 맷집이

살충제에도 강하지만

보통의 날벌레들이 손으로 살짝 치기만 해도

바로 짜부되며 죽는 것과 달리

웬만큼 때리거나 주먹으로 꽉 쥐는 정도로는

쉽게 죽지도 않고 

잠깐 기절했다가 부활하곤 해서

운좋게 잡았다 해도

확실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해두면

알까서 애벌레들이 드글드글해질 수 있답니다;;;;

 

작아서 전기 파리채로 잡기 어렵긴 하지만

바닥에 잠깐 내려앉아있을때

아예 위에서부터 못나가게 잘 막으면

다른 녀석들과 달리

퐉!!! 하고 큰소리가 나면서

제법 짜릿한 쾌감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기에 튀겨졌대도

하도 작으니 파리채 밖으로 튕겨져나가서

어디 떨어졌나 못찾을때도 있는데요

잠깐 기절했다 다시 일어나곤 하더라구요.

 

진짜 제대로 잘 처리하셔야합니다.

 

온라인의 어떤 분은

한놈을 휴지로 잡아서 

변기 물속에 퐁당해놓고

일주일간 집을 비우고 돌아왔더니

물속에 유충떼거리가 드글드글했다는

끔찍한 후기도 있었습니다;;;;;

 

보통은 방충망 스티커로 물막이 구멍을 막아놔도

방충망을 뚫고 들어오기도 하고

모기처럼 사람들 드나들때

현관문을 통해 스르륵 들어오기도 하고

심지어 현관문 아래위 틈새로도

쏙쏙 드나들더라구요.

 

싱크대 하수구는

당연히 음식물 찌꺼기는 수시로 치워줘야하고

그 속에서 은신중일 수 있으니

뜨거운 물도 종종 부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화장실 하수구는

하수구 트랩이란게 있다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물기 다 빠지면

집거미 같은걸 방지하려고

대야 하나로 막아두곤 합니다.

 

그리고 쓰레기통!!!

완벽하게 밀폐되는 쓰레기통이 아니라면

가능한 매일 비워주고

닦고 소독도 해줘야 한답니다;;;

 

저도 정말이지...

알고 싶지 않았어요....

쓰레기통 위에 전기파리채로 막아두고

쓰레기통을 톡톡톡 치면

그때부터 끝없이 불꽃놀이가 시작되거든요;;;;

바닥에 한가득 떨어진 까만 놈들;;;;;

 

 

처리법은 아까 언급한

전기 파리채도 있지만

이녀석은 아무래도 수동에

작은 크기의 녀석이라 완전박멸은 어렵지만

손보다는 낫겠지요;;;

 

요즘은 포충기 라구요

자외선 램프 달린 녀석이 있더라구요

쿠팡에서 최소 1-2만원이면 살수있는데

벼룩파리 뿐만 아니라 모기 등등

상당히 유인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충제는

에프킬라 같은 강력한 녀석도

벼룩파리한텐 영 쓸모가 없구요

오히려 에탄올 스프레이 라는게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보통 다이소에서 파는

청소용 에탄올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뿌리파리 퇴치용으로

대량구매해둔 끈끈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고 가성비도 좋죠!

 

게다가 이놈들의 번식력이 왕성해서

끈끈이에 붙잡혀있는 놈들이랑도 교미하려고

달려들기도 한다니까요(끔찍한것들)

유인용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 퐁당방법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이놈들이 커피를 좋아한다네요ㅋㅋㅋ

그래서 종이컵 같은 데에

남는 커피를 제물로 마련해두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커피 중독자로서 남는 커피는 딱히 없지만

지옥탕 목적으로 한컵 마련해둘까 합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제가 찾아본 놈들에대한 요약본입니다.

 

상당히 장문이었지만

필요하신 부분들 참고하셔서

부디 놈들을 엄벌에 처하시길 바랍니다.

 

이놈들에 대한 강력한 증오심을 바탕으로

한동안 폭풍 타이핑한 터라

 

나의 사랑 믹스커피 한잔과 함께

새우 어항에서 폭풍 성장중인 고구마 줄기를 보며

안구정화 타임이 필요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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