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꽃(가우라) 파종
EMTjin24. 09. 11 · 읽음 509

지난해 가을 언저리인가..세종식물원에 들러 바늘꽃 한포트를 구입해서 집안에서 길렀었다. 
누군가의 계정에 바늘꽃이 만발인 정원의 모습을 보고 그제야 '이건 야생화구나!' 알게되었다. 

 

밭을 일구고 나서 집안 야생화 애기들을 모두 텃밭으로 방출하였는데 바늘꽃도 그 중 하나, 봄과 여름엔 키만 멀대같이 키우더니 늦여름부터 꽃잔치가 열렸다. '너, 볼매다! ' 꽃 모양을 보니 왜 바늘꽃이라 불리는지 이해가 된다. 

 

앙증맞은 꽃잎 중앙으로 바늘같은 수술을 달고 있어 그러함이 아닐까? 응? 아니네? 씨방모양이 바늘을 닮았다고 한단다. 내 눈에는 모르갔오~! 어찌꺼나 저찌꺼나, '가우라'라고 하는 '최고로 멋진' 라틴어 뜻도 함께 가진 녀석, 더 많이 키워보고 싶어 씨앗을 사다 파종해보기로 했다. 

 

흰꽃을 틔우는 녀석이란다! 

 

밭에 흩뿌려놓을까 하다가 예초기로 잘라먹은 나무들이 생각나서 곱게가자 싶었다. 씨앗이 꼭 볍씨같다. 모종판에 상토깔아주고 하나하나 나름 정성들여 파종을 했다. 가을에  포기나눔번식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포기 나누다 죽인 경험이 많아, 바늘꽃 부자되면 도전해보는 걸로!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손톱만한 꽃잎들이 시선에 들어온다. 파종이 성공해서 내년 가을엔 텃밭 곳곳을 돌아도 바늘꽃이 눈에 한아름 씩 잡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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