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3년째 키우고 있는 몬스테라, 자꾸 커지는 듯하여 과거에 뿌리나누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반쪽은 살아남지 못했었다. 남은 반쪽이라도 지키기 위해 커가는대로 두어야지 싶었는데 당구장(?)에서 몬스테라 수경재배 고수를 만났다!
아들래미가 요즘 포켓볼에 맛을 들여 주말이면 당구장에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데 장소 특성상 내부에는 남성들의 냄새가 코를 찔러 아이가 가기에 쾌적한 곳을 검색하다 김천까지 가게되었다.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그런지 군데군데 놓여진 화초가 식집사를 서성이게 했다.
그중에서도 물에 꽃힌 몬스테라의 활발하게 뻗힌 뿌리들이 시선을 사로 잡았는데, 주인께 여쭈니 가지를 쳐서 물에 꽃아 두었다고 하신다.
해당 장소는 창가도 아니고 상단에 매달린 조명이 식물등도 아닌데 물꽃이만으로 몬스테라가 잘 크는게 넘 신기했다.
몬스테라가 직광은 싫어해도 어느정도 해가 들어야 하는줄 알았다. 집에선 욕실에 두었더니애들이 영~시원찮던데..혹시! 물꽃이를 하면 빛이 없어도 잘 크는게 아닐까? 궁금해졌다.
집에 있는 몬스, 자꾸만 기울어져 가는 녀석을 밧줄로 지탱하고 있던터라 수태봉을 질러야하나..싶었던 참, 당구장 주인따라 가지치기 한번해보자!
아드님~도와주세효!!
과도를 꺼내다 알콜로 슥슥~소독하고 뿌리와뿌리사이 가지를 목표로 잘라달라 부탁했다.
손 조심하시게나~~줄기에서 내려 온 뿌리를 스윽~흙에서 꺼내보니 40cm는 족히 넘어보인다. 화분 자체내에서도 상당히 힘들었을 듯 한데...그래도 큰집으로 이사 가지 않는이상 너의 분갈이는 읍따!
물에 꽃아주니 화병안에 뿌리가....'담금주'....비쥬얼인디? 좀 가려줄까...
천 씌우고, 머리고무줄로 고정!
OK 어께이~! 되어부렀어~!
남은 모체는 좀 허전해 보이네...그래도 동안 무거운 애들 들쳐메고 있느라 어깨 결렸던게 좀 쉬원해졌지? 당분간은 좀 가볍게 지내렴. 근데...여기서 또 가지가 돋아나는지 궁금해진다.
암쪼록 모체 녀석과 분가한 녀석들 모두 죽지만 말고 잘 버텨 주기를...
EMTjin
두아이 엄마이자 퍼머컬쳐를 계승한 키친가든을 꾸미고 싶은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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