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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는 언제, 얼마나, 어떻게 주면 좋을까요?
URang24. 09. 18 · 읽음 218

안녕하세요?

글쓰는 유랑입니다.

 

가을, 심지어 추석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땡볕모드인 날씨 덕분인지

 

아기 새싹모드인

아스파라거스와 몬스테라들이

제각각의 스피드로

열심히 쭉쭉 자라나고 있습니다.

 

식물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3요소,

햇빛

통풍

을 나름대로 열심히 챙겨주려 노력중인데요,

 

이와 더불어서 슬슬

아기들이 더욱 폭풍성장할 수 있도록

보약도 챙겨주고싶은 마음에

여러 그리니분들이

알비료들을 뿅뿅 뿌려주시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이더라구요.

 

사실 저도 2주 전쯤

알비료를 뿌려주었는데요

 

참고로

비료는 알비료와 물비료로 나뉘고,

그로로팟의 경우에는 알비료가 포함되어 있지요.

 

물비료는 말그대로 비료성분이

물에 희석된 상태라서

흡수율이 매우 좋구요,

 

알비료는 고체형태로 농축되어있기에

몇주~몇달에 거쳐서

천천히 조금씩 물에 녹여내

서서히 흡수시키는 방식이죠.

 

저도 사실 비료를 얼마나 주면 좋을지

줄때마다 항상 고민인데요,

매번 너무 과하게 주는 탓에

애들이 시름시름 앓곤 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주의사항 몇가지만

살짝 참고하시라고 올려둘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

 

#1. 양 (얼마나)

 

이건 솔직히 정확하게 말씀 못드리는 이유가

비료마다 함유된 성분들이 제각각이고,

식물 상태마다 필요한 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는 손이 큰편이라

너무 많이 뿌려줘서 탈나는 경우가

매우, 몹시,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저 나름대로의 방법이라면

일단 무조건 '조금씩' 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그로로팟 아이들은

아직 아기 새싹들이라서

물과 흙속의 영양분으로도 충분할수있기에

 

비료 성분이 너무 강한 경우에는

말 그대로 보약에 체해서

시름시름 흐느적 거리며 앓다가

결국 드러눕는 경우가 발생 가능합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영양분이 있으면

좀 더 성장에 도움은 될테니까요

주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4-5개 정도?

진짜 소량으로 시작하셔서

잠시 지켜보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2주 정도 지켜봤을때

별다른 문제가 안보인다면

그 후에 조금씩 양을 더 늘려주시는 것이

아기 새싹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에 도움이 될듯 합니다.

 

만약 비료를 주고나서

아이들 상태가 심상치 않아보인다면

비료에 체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햇빛이나 과습 등등

다른 이유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알비료가 거의 녹은 상태라면,

혹은 물비료를 주신 상태라면

최대한 조심조심 천천히

물을 듬뿍 주셔서

흙 속의 보약성분을 씻어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알비료가 덜 녹은 상태이고

알비료를 너무 많이 준것 같으면

흙과 함께 살살 걷어내셔서

다른 화분에 얹어주시거나 버리시고

역시 물을 천천히 듬뿍 주셔서

씻어내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새싹이거나

과습에 취약한 식물인 경우에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과습폭탄 문제나

얍실한 아기들이 물살에 넘어질 수도 있기에

차라리 아예 새흙으로 갈아버리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 뿌리는 방법 (어떻게)

 

 

비료는 무조건 식물에 닿지 않도록

약간의 거리를 두고

흙 위에 뿌려두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저는 그로로팟 알비료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뒀던 검은색 알비료를 주었습니다.

다른 화분들도 골고루 주려다보니

그로로팟 알비료로는 모자라더라구요.

 

보통 해 지고 나서 물을 주는 편이라

비료도 어두울때 베란다 나가서

화분마다 톡톡톡 뿌려주고

물도 시원하게 주고나서

뿌듯한 마음과 함께 베란다를 떠났었습니다.

 

하지만,

검은색이라서 유독 눈에 안띄었던 탓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처럼

천수초 새싹의 중앙에 알비료 몇개가

일주일 넘게 올라가있었던 탓에

그 부분이 변색되며 죽어가고 있더라구요;;;;

 

자세히 보시면

검은색 색소가 거의 다 빠질 정도로

상당히 오랫동안

이파리 위에 머무른 듯 합니다;;;

 

 

뒤늦게 알비료를 치워주었지만

아마 저 부분은...

회생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저는 식물의 생명력을 믿기에

비록 저 이파리들은 시들어가겠지만

또다시 새로운 싹을 내주리라 믿습니다ㅜㅜ

 

아직 뿌리까지 영향이 안갔으면

가능성이 있거든요(미안해;;)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반드시 식물의 줄기나 뿌리, 잎 등에

알비료가 닿아있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세요(!)

 

 

 

#3. 비료 주는 시기 (언제)

 

 

저는 현재 육아휴직 중이며,

다음주에 두돌을 맞이하는 아기와 함께

복작복작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변 어른분들이 종종 말씀하십니다.

 

애기가 너무 말랐는데

녹용 같은거 넣어서

보약 한재 해줄테니 먹여보라구요.

 

하지만 너무 일찍 먹으면

간에 무리가 온다는 둥

적어도 36개월 이후에나 먹이라는 둥

온갖 염려사항들도 많이 들려서

감사함을 표하며 완곡히 거절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한약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에

아프거나 치료가 필요하면

개월수에 상관없이

아기의 복용량에 맞춰서

먹으면 된다고는 합니다.

 

현재 별다른 문제없이

잘 성장하고 있다면

굳이 보약 섭취가

필요하진 않다고도 하네요.

 

우리집의 입짧은 베이비는

아직도 이유식 죽과

(밥이나 국, 기타 음식 전혀 안먹어요)

바나나같은 극소수의 과일,

과일즙 외에는 절대로 안먹는

극단적인 편식 성향이기에

아마 귀한 보약을 지어놔도 

못 먹일듯 하긴 합니다;;;

 

 

여하튼 식물도 마찬가지로

웬만하면 어느 정도 성장했을때-

이파리가 최소 서너개 이상 자라났을 때를

권장드립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너댓개 이상 충분히 자랐을때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번 아스파라거스와 몬스테라는

잎이 많이 나는 편이 아니고

성장도 빠른 편이 아니기에

 

가느다란 한줄기보다는

어느 정도 성장한

뽀송뽀송한 이파리 청소년(?) 모드일때

조금씩 챙겨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그럼 이제 마무리로

저희집 아스파라거스...

아, 이제는

그냥 아스파라거스라고 하면 안되겠네요.

 

지난 로로데이때 받은

아스파라거스 플루모서스의 근황을

자랑... 아니, 보여드릴께요.

 

 

 

 

이파리는 훨씬 풍성해졌구요

새로운 줄기들도 뿅뿅뿅

하나둘씩 새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모드의 길쭉한 줄기는

다른 아스파라거스들과 비슷해보입니다.

 

 

 

 

아마 비료 성분 덕분인지

급격히 새로운 줄기들이 

뿅뿅하고 자라나는 느낌입니다(ㅎㅎ)

 

 

 

 

새로 생긴 이파리들을 보니까

미래의 수형이 상당히 기대되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추석 명절 연휴의 끝자락입니다.

 

연휴가 끝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틀만 더 있으면 또 주말입니다(야호우)

 

저는 이번 토욜부터

두돌기념으로 첫 제주도

가족여행을 떠난답니다(캬캭)

 

아기가 두돌 전까지만

비행기값이 무료라고 하더라구요ㅋㅋ

 

두돌을 이틀 남겨두고

(아기만 비행기값 무료인)

제주 여행을 다녀올 생각을 하니

상당히 두근두근

기대되는 연휴의 마지막날입니다.

 

여러분들도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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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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