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몬순이 씨앗을 심은 후 이제 6주가 넘어 가네요. 몬순이에게 이쁜 하트 모양 잎 2개가 펼쳐 졌어요. 아래로는 다른 잎도 줄기에 붙어 펼쳐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투명 팟 옆을 자세히 보면 녹색 빛이 넓게 퍼져 있어요. 오늘 아침 커뮤니티 톡에 물으니 모소닝님이 이끼라고 알려 주셨어요. 나는 혹시 곰팡이의 전조인가 걱정을 했는데 이끼라 함께 키워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곰팡이면 분갈이를 하려고 했더든요. 항상 겉흙이 촉촉히 젖어 있기도 해서 물도 거의 안 주고 햇빛이 드는 화분들 그늘 밑에 두어 통풍도 좋아요. 그래서 과습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 곰팡이지 생각했어요.
그래도 엊그제 비가 많이 올 때 바깥 베란다 안쪽에 그냥 둬서 비를 좀 맞췄더니 그 사이 이끼가 생겼나봐요. 하지만 다행히 우리 몬순이들은 건장해요. 초록초록하니 하트모양 잎을 반짝거리며 내고 있어요. 영양제만 조금 뿌리고 한 게 거의 없는데 건강하게 자라 줘서 다행입니다.
불행하게도 하나 더 있던 몬순이2는 시들시들해지더니 초록별로 가 버렸어요. 일주일 전만 해도 둘이 같이 나란히 자랐는데 말입니다. 비를 조금 맞은 게 치명적이었나봐요. 이끼가 생길 정도로 습도가 높아져서.
몬순이1도 이끼가 너무 번지기 전에 분갈이를 해 주는 게 좋을까요?"
여러분! 좋은 소식도 있어요. 우리집 호야가 미모를 뽐내기 시작했어요. 일주일 전부터 옥외 베란다에 내 놓았는데 이때부터 하얀 신엽들이 더 하얘지고 하나는 분홍색이 되었어요. 초록잎에도 하얀 무늬가 선명하게 생겼어요. 푸르르니 한창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물도 일주일에 한번만 주고 특별히 영양제를 준 것도 아닌 데 말입니다. 그냥 바깥에 내 놓았을 뿐인데 덩굴 줄기도 길게 뻗고 있어요.
지지대를 해 줘야 할까요?
아래 사농님 글을 보니 호야에 종류도 참 많던데 이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카노사' 아니면 '파라시타카' 인가요? 호야는 이쁜 꽃도 피는데 어떻게 하면 꽃을 볼 수 있을까요?
이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뭘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혼자서 이쁘게 자라서 대견하기만 합니다.
꽃사슴
20 여년간 식물이들과 함께 한 식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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