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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열매
파란하늘타리24. 10. 06 · 읽음 42

열매??


 

열매는 식물이 꽃이 지고 난 후

씨앗을 감싸고 있는 부분으로

주로 우리에게는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씨앗의 발아를 도와 다음 세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억의 열매


 

어릴 적 처음 접한 열매의 기억은

🍓 딸기이다. 🍓 

부모님이 딸기 농사를 하셨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죠? ㅎㅎ

 

 

첫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집안의 어른인

할머니께 먼저 맛을 보여드리고,

그 다음이 우리 순서였다.

그 이후로는 새앙쥐가 광에 넘나들듯

하우스에 들락거렸다.

 

시골에서 모든 농사가 힘들겠지만,

가까이에서 엄마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딸기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얻기까지

계속 손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한 반복의 루트 😭 

 

첫 꽃대 / 꽃솎아주기

잎을 키워 덩치를 키우고,

잎을 손질하고 꽃대가 나오면

꽃도 따주어야 한다.

또 런너(영양 번식체)가 나오면

영양분 소비를 막기 위해 일일이

제거해야 한다.

꽃대가 순서대로 나올 때까지

그 손질은 계속된다.

 

딸기 모 받기( 영양번식)

 

물론 요즘은 수경재배(고설재배)를

하는 분들도 많지만,

30년 전에는 대나무 하우스에서

토경재배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에

흙바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지금은 참

짠한 마음이 든다.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다른

작물로 변경하셨습니다.

 

내 고향 모습

내가 하우스를 넘나들며 살았듯

나의 아이들도 시골에 가면

그리 신나하는지 똥강아지라는

표현이 여기에서 나온게 딱

맞는듯하다.

 

 

어쩌면 엄마에서 나로 

나에서 나의 아이로

엄마가 열심히 딸기를 키워서

우리를 키웠듯

그 빨간 딸기 열매가

내 아이들에게도

할머니의 딸기로

기억의 열매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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