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을 위해 9월20일경 파종했던 양파 씨앗,
꼬물꼬물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정식을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릴지, 11월에 한파가 온다고 하니 서둘러 심을지 고민 중이다.
동안, 텃밭쥔장은 양파밭으로 쓸 땅의 밑 작업을 해두었다.
녹비구간으로 크림슨크로버를 키우던 구역인데, 수박을 심어보았다가 딸랑 하나 수확 후 말아먹은 땅 되시겠다~!
올해 잡초로 너~~무 고생하고 있기에, 양파를 수확하는 내년 6월까지 방어막을 치기 위해 종이박스 피복을 해보기로 했다.(왜 진작...이 생각을 못했을꼬...) 종이박스는 나무로 만들어져 분해되면 흙으로 될 터니이 친환경이고, 박스 밑은 상대적으로 축축해 지렁이 같은 벌레들을 끌어들여 미생물이 번식하기도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관련내용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양파를 심을 곳에 종이박스를 깔고 그 위에 덮어줄 수단그라스를 베어다 예초기로 썰어 놓았다.
박스가 단단하면 구멍이 잘 뚫리지 않을것 같아 물을 흠뻑 적셔 축축히 젖게 한 뒤,
그 위에 으깬 수단그라스를 올려주었다. 이는 바람에 박스가 날라가지 않게 눌러주고, 겨울철 지표온도를 보다 따뜻하게 도와주고, 박스가 분해되어 맨땅이 드러나도 마른 수단 줄기들이 피복에 도움을 주기를..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모종 정식할때 흙에 구멍을 내주는 도구이다. 이걸루 박스가 잘 뚫릴까...?
푸~슉! 발끝에 양기를 모아 눌러주니 다행이도 들어간다. 조아써!!
안전빵으로 양파모종 한단을 먼저 심어보기로 했다. (작년보다 2000원 올라 1만원, 날이 너무 더웠으니..쯧쯧..)
뚫인 구멍사이로 모종을 쏙쏙 넣고! 고대하던 닭응가 퇴비를 올려주었다.
퇴비는 닭장을 옮기고 밑에 깔려 있던 흙을 박박!! 긁어 모았다. 더운 여름을 보내 모두 부숙이 잘된건진 까만 빛깔에 실지렁이들도 보인다
[닭 응가+흙+여름폭염=> 잘 숙성된 퇴비]
이 조합을 써먹기 위해 얼마나 기다렸던고!
1단계 정식 완료~!
선발주자 양파 제군들은 들으라~!
올 겨울 한파가 매섭다고 한다! 알아서들 뿌리 빡빡 내서 흙을 움켜지고 강한 바람에도 굳건하게 제 몸을 지킬 수 있게 만전을 기하라~!!
EMTjin
두아이 엄마이자 퍼머컬쳐를 계승한 키친가든을 꾸미고 싶은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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