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가을의 문턱에서

알록달록 단풍이 그리는 가을의 풍경을 느껴봅니다~🍁

붉은 단풍잎, 노란 은행잎

그리고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름을 자랑하는 소나무

조화를 이루어 온 산의 나뭇잎이 알록달록 물드는 계절인 가을!

단풍(丹楓)은 기후 변화에 의해 나뭇잎에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녹색 잎이 붉게 변하는 현상을 말하며,

광범위하게는 황색 및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까지도 포함한다고 해요

단풍이 드는 이유를

좀 더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보자면

1. 일조량 감소와 온도 변화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줄어들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집니다

나무는 이를 신호로 인식하고, 겨울철 생존을 위해 준비를 시작합니다

나무는 특히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잎을 떨어뜨리고

휴면 상태로 들어가기 위한 과정을 밟습니다

이 과정에서 잎에서 단풍이 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2. 엽록소의 분해
나무의 잎이 녹색을 띠는 이유는 엽록소(Chlorophyll)라는 색소 때문입니다

엽록소는 광합성을 통해 햇빛을 받아들여 나무가 영양분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가을에 일조량이 감소하면 나무는 더 이상 광합성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엽록소를 분해해 몸체로 돌려보냅니다

엽록소가 사라지면서 녹색이 없어지고,

그동안 숨겨져 있던 다른 색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3. 카로티노이드와 잔토필 색소 (노랑색, 주황색)
엽록소가 분해된 후, 잎에는 원래 존재하고 있던 다른 색소들이 드러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와

 잔토필(Xanthophylls)이라는 색소입니다

이 색소들은 주로 노란색과 주황색을 띠며

엽록소에 가려져 있다가 가을이 되면 그 색깔이 나타나게 됩니다

4. 안토시아닌 색소 (빨강색)
또 다른 중요한 색소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입니다

안토시아닌은 가을에 나무가 잎 속에서 당을 축적하게 되면서

새로이 생성되는 색소로, 붉은색과 보라색을 나타냅니다

이 색소는 낮 동안 햇빛에 의해 만들어지며,

기온이 차가울수록 더 선명한 색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일교차가 클수록 붉은색 단풍이 더욱 강렬하게 나타납니다

5. 단풍의 색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단풍의 색은 날씨와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낮 동안 햇빛이 충분히 비치고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붉은색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반면, 비가 많이 오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단풍이 덜 화려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무의 종에 따라 잎이 드러내는 색깔도 다릅니다

일부 나무는 노란색으로 변하고, 일부는 붉은색이나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6. 잎이 떨어지는 이유
단풍이 든 후, 나무는 더 이상 잎을 유지할 필요가 없으므로 잎을 떨굽니다

잎이 떨어지는 이유는, 겨울 동안 물을 공급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잎을 유지하면 나무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잎을 통해 많은 수분을 잃게 되므로,

겨울을 나기 전에 잎을 모두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 첫 단풍 :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 )

9월 29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15~17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4~24일 사이에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풍 절정 시기 역시 평년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단풍 절정 : 산 전체로 보아 약 8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 )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10월 17~20일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28일 ~10월 30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3일~11월 5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은행나무의 단풍 시기를 발표했으니

단풍 구경 갈 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