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서라는 건 한번도 실제로 본일이 없었습니다.
이 즈음이면 어디에선가 아름다운 향기가 나를 급습합니다.
고갤 들고 둘러보면 어디선가 보이는 바로 이 나무, 금목서.
나야~ 금목서.
제일 좋아하는 색상이 뭔가요?
전 어릴때부터 주저없이 노란색입니다.
이 계절이 더 즐거운 이유 중 하나.
요 잘 익은 구아바가 바나나를 이어서 열매를 내어주기 때문.
여기에 노랑 라임레몬을 곁들인...
달큰 촉촉하고 보드라운데 입안 가득 채워지는 파인애플 풍미는 코끝까지 리프레쉬시켜주는
고마운 수확입니다.
생애처음으로 땅콩을 수확했어요!
그런데, 이것은 틀렸습니다.
땅속 양분 질소를 고정시켜주는 고마운 콩류 중 올해 초 심어 본 땅콩.
잎이 노랗게 변해야 수확해야 한단걸 몰랐어요.
속에 알이 채 차지 않아 알고보니, 저 익었어요~~ 하고 땅콩이 알아서 알려줄것을
저 혼자 성급하게 뽑아버린것이죠.
농장옆켠 플랜터에 심었던 메리골드.
제가 노랑이 되었을 때 다시는 치유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약물쇼크로 신체와 뇌가 제기능을 못하고, 온통 노랑색으로 변했던 공포.
지금도 거울을 보기 문득 문들 두려운...
오일장인줄 모르고 읍에 갔다가 엄마분식에 들러 계산하는데,
할머니와 사장님이 한창 실갱이 하시느라 애꿎은 만원지폐는 길을 잃고 주거니받거니 두분 손을 오고가다 결국 할머니의 주머니로 쏙 들어갔습니다.
인류애로 충전되는 가을.
이곳에서의 세번째 감사의 가을이 열매를 맺어갑니다.
꿀벌로 사는게 정답인줄 알고 살아오다,
노랑이가 되어 예상보다 빠르게 얼떨결에 시작했던 공룡나라 생활.
저는 노랑공룡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
이곳은 모두 공룡이 되어야 한다더라고요.
아직은 공룡코스프레? 중인 노랑이가 어떤 열매를 맺어갈지 저 스스로도 궁금합니다.
네펜코리아
식충식물 전문식물원 네펜코리아입니다. 벌레잡이식물의 출구없는 매력에 서울->경남고성 귀농 새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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