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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오니소갈룸 토르투오섬 - 구근 번식
무보고24. 10. 22 · 읽음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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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분으로 옮겨준 구근 하나

물을 줘도 쪼글쪼글, 비실비실

구근이 통통해질 기미가 안 보인다.
죽었나 싶은데 또 초록빛을 띄니까 버릴 수도 없다.

 

고민 끝에 뽑았다.

 

뽑아보니 뿌리가 한 가닥 있지만
이마저도 바짝 말랐다.

 

'아랫부분만 물에 살짝 담그면

뿌리가 나오려나?'
뿌리 부분만 살짝 잠길 수 있는

작은 통을 생각하다
번뜩 이끼를 기르고 있는

수태통이 생각났다.

 

"너는 수태로 가자"

여기서 견디면 흙으로 다시 가는 거야

 

6/5

뭐야..?

아무래도 습한 통이라 구근이 썩지는 않았나
걱정되는 맘에 핀셋으로 살짝 들어봤는데
하루만에 뿌리가 생겼다.

구근도 통통해졌고, 생기가 돈다.

 

6/9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는 뿌리를 보니
이제 흙으로 옮겨도 될 것 같아
100% 상토에 심었다.
물은 물구멍으로 빠져나올 정도로 많이 줬다.
(큰 화분에 심었다면 과습 주의)

 

6/16

흙에 심은지 이틀만에 첫 잎이 나왔고,

5일 뒤 두번째 잎이 나왔다.
그 사이에 또 다른 구근이 생겨
옆에 있는 빈자리에 심어주었다.
잘 자라면 그대로 기르고,
못 자라면 뽑아 수태에 넣어 놓으려 한다.

 


9월 추석 연휴

물을 많이 줘야 잘 자란다는 굳은 믿음으로

화분 받침에 고이도록 물을 주고

집을 오랫동안 비웠다.

집으로 돌아오니 모든 잎이 노랗게 말라있어

마사토 50 : 상토 50 비율로

다시 분갈이를 했다.

괜히 아프리카 식물이 아니구나..

앞으로는 절대 물을 많이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0/17

 

다산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자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자구가 많아질수록 모체 구근은 작아지는 중

자구가 어느정도 자라야 분리가 가능할텐데

자구의 성장도 멈춰 고민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관찰하는 귀여운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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