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PICK
파종의 날 - 고사리 포자번식 도전!
모소닝24. 10. 17 · 읽음 735

 

 

안녕하세요 모소닝입니다 :)

 

더운지 추운지 긴가민가한걸보니

가을인가봐요ㅎㅎ

가을이 되니 봄에 이어 다시한번

식물들이 성장이 촉진되는 것 같습니다

 

월동 이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나

너무 더울때는 싹이 나오지 않는 식물들은

지금이 딱 파종 시기죠!

 

그로로팟 백묘국도 당첨되고,

다른 씨앗들도 심을때가 되어서

저도 이번주에 파종을 마구(?)해주었네요

 

특히 특별한건 고사리 포자 파종입니다!

조금 색다른 고사리 파종 위주로

이번글은 진행해볼게요!!

 

 

 

환 공포증 주의!

고사리의 번식 방법 소개


 

저는 지금 핑크 아디안텀, 큰잎 아디안텀

그리고 인어꼬리 고사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가만히 보고 있는데 뭔가 생겼더라구요!

 

 

바로 인어 꼬리 고사리에 포자가 생겼지뭐에요!

고사리의 번식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포자 번식과 러너 번식입니다

고사리는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이기 때문에

번식방법이 독특해요 

 

네이버 블로그 '으냉'님의 사진

러너 번식은 이렇게 화분 옆으로

뿌리를 닮은 줄기..? 같은게 뻗어나가는데

이걸 '러너'라고 부르고 요 줄기를 잘라서

흙에 심어주면 새로운 고사리로 번식한답니다

 

흔하게 키우시는 보스턴 고사리나

더피 고사리 같은 친구들이 요렇게 번식을 해요

 

 

 

그렇다면 포자 번식은 뭐냐 하면

제 인어 꼬리 고사리처럼 잎들 중에

생식엽이라고 부르는 잎 한장에 

포자낭이 생성됩니다

 

포자낭에서 포자가 주변 흙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 포자가 자라서 전엽체라는걸 만들게 됩니다

 

위키백과 '전엽체' 검색결과

전엽체는 마치 이끼 덩어리처럼 생겼는데요

이렇게 초록 덩어리인 전엽체 상태에서 

정자와 난자가 생겨나서 수정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고사리가 자란다고 합니다

 

넘 신기하죠! 자란뒤에 수정이 된다니요ㅎㅎ 

저도 포자 번식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고사리 포자 심기 준비


 

 

일단 고사리의 포자를 떼어서 모아주기

위해서 종이 면봉을 잘라서 준비했습니다

 

포자는 처음 생겼을때는 노란색이고

점점 황토색-갈색으로 변해가는데요

황토색일때가 가장 심기 적절한 시기라고 합니다

 

 

 

뒤를 박박 긁어주니까 포자가

이만큼 모였더라구요

 

너무 긁었는지 잎 뒤에 상처가 남았던데

그래도 뒷 부분이니

너무 신경안쓰기로 했어요ㅋㅋ

 

 

 

심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던데

기본 원리는 이끼를 키울때처럼 촉촉한

테라리움을 만들어주는거더라구요

 

저는 수태를 이용해서

고사리 테라리움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준비물은 투명한 뚜껑이 있는 통과 수태

그리고 흙입니다 ㅎㅎ

검색해보니 정보가 많지는 않아서

그냥 제 나름대로 심어보기로 했답니다

 

다만 습도와 빛이 중요해서

뚜껑이 있는 용기와 투명한 위 부분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고사리 포자 심기


 

 

먼저 수태를 어느 정도 때서 물에 불려줍니다

30분 정도 불리라는 분도 계셨는데

생각보다 금방 불더라구요

15분 정도면 충분히 물을 먹어요

 

 

 

그다음은 수태의 물기를 조금 짜주고

수태와 그 위에 흙을 적당한 높이로 깔아준 뒤

흙에 촉촉하게 물을 뿌려주면 

포자 뿌릴 준비 완료입니다

 

곰팡이의 위험이 있어서 흙과 수태를

뜨겁게 소독해서 쓰는 경우도 많던데

 

저는 용기가 플라스틱이기도 하고

햇빛에서 키울거라서 곰팡이가 안생기겠지...

하고 그냥 투입했답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거라 망할지도 몰라요ㅋㅋ

그냥 제맘대로 조합해서 해보았습니다

 

 

 

포자를 살살 뿌려주고 뚜껑을 덮어주면

고사리 포자 심기 완료입니다!

 

습도가 중요해서 뚜껑을 안 열고 

키워야한다고 하네요 

 

온도 정보는 잘 안나오길래

그냥 저희 집 베란다의 햇빛을 믿고..!

이번 겨울 베란다에서

키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포자를 뿌려주었는데 

요렇게 세병이 완성되었네요ㅎㅎ

 

전엽체가 생기고 나서 수정이 되고 

어느정도 자라는데까지 1년 정도가

걸린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느긋하게 키워보려구요

 

과연 전엽체가 생길지...! 기대가됩니다

 

 

그로로팟 백묘국

로로데이 핑크 캄파눌라


 

이 외에도 백묘국과

핑크 캄파눌라도 심어주었습니다

 

핑크 캄파눌라는

거의 봄에 당첨 되었던 것 같은데

검색을 해보니 가을에 파종을 해서

월동 이후 꽃은 피운다고 해서

지금까지 기다렸네요

 

심폴 '핑크 캄파눌라' 검색 이미지

이렇게 예쁜 꽃이 핀다고 하는데

엄청 기대 됩니다

 

 

 

물론 지금은 이렇게 작지만요ㅎㅎ

 

캄파눌라 씨앗과 백묘국 씨앗이

크기도 거의 비슷하고 코팅까지

같은 색이라서 비슷하더라구요 

 

 

 

다 나올지 확실하지 않기도 하고

당근이나 나눔해보려고

전부 심어주었습니다

 

화분이 고사리까지 13개로 늘어났네요ㅎㅎ

아버지께 잔소리 좀 들을 것 같지만

다 심고 싶은 식집사는 누구도 말릴 수 없죠

 


 

언제쯤 싹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베란다에 식물들을 방으로 많이 들여서

베란다가 휑했었는데 또 가득 차니

나름의 만족감이 들더라구요!

 

이번 겨울이 기대되는 파종이었습니다

그리니 여러분도 잘 파종 마치시고 

예쁜 싹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V <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24
모소닝
팔로워

식집사 4년차 아직 초보 식집사 서툴러도 한 걸음씩 즐거운 식물이야기 나누어요💚

댓글 24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전체 스토리

    이런 글은 어떠세요? 👀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