틔운 미니에 골든너겟

고추 씨앗을 파종했어요.

혹시 골든너겟 고추를 아시나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잎이 정말 예쁘죠! 처음 틔운 카페에서 틔우너님(feat 카리테스님)의 골든너겟 키움 사진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독특한 잎 무늬뿐만 아니라 보라색 꽃을 피우는 화방까지 너무 매력적인 식물이더라고요. 아래 사진은 구글링으로 가져온 사진인데, 흰색과 짙은 녹색이 어우러진 잎맥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열매는 마치 에나멜을 입힌 듯한 광택이 있는 보라색 고추로, 카페 내 씨앗 나눔을 통해 키울 기회를 얻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공유할 이야기는 골든너겟 키움 30일 관찰일기랍니다

1. 파종, 발아까지 3~15일

골든너겟 고추는 암발아 식물이기 때문에 씨앗을 심고 나서, 키트 위에 은박지를 구멍에 맞게 잘라 올려 두었어요. 씨앗 4립 중 사진 속 이 녀석이 발아 3일 만에 봉긋 새싹을 틔웠고, 사진은 파종 5일차의 새싹이랍니다.

2. 골든너겟 성장기

파종 후 15일째의 변화도 눈여겨봐 주세요. 파종부터 2주 가까이는 물만으로 키웠어요. 사진으로 보아도 잎의 색감과 펄감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독특한 잎 무늬는 볼 때마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 해요. 

3주 차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수돗물 케어를 멈추고 17일차에 영양제를 주었어요. 원래는 대유물푸레 과채용 양액을 사용할까 1초 고민했지만, 사실 귀차니즘 때문에 틔운 오브제용 양액을 희석해서 관주했답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양액이라 관리가 훨씬 수월했어요(바쁘니까 물푸레 꺼내는 것조차 귀찮은거 있죠? ㅎㅎ)

21일차는 17일차와 비교해보면 곁순이 꽤 나왔어요. 영양제 먹여서 그런걸까요? 성장 속도와 잎의 색감이 한층 더 생생해진 것 같지 않나요? 뭔가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선 것 같아요. 

29일 차에 접어들면서 초록 잎과 보라색 잎의 조화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정말 이거 직접 키워야 이 이쁨을 알텐데 아쉬운데요? 잎 색깔이 깊어지면서 골든너겟 고추만의 매력이 점점 더 돋보이네요. 아!! 그리고 정말정말!! 놀랍게도!!!!  29일 만에 꽃봉오리까지 생겼어요! 우리 아이 성장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는데,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키우는게 더 재미있어 졌어요. 곧 화사하게 피어날 보라보라한 꽃이 너무 기대가 된답니다!! 

3. 다른이야기: 성장차이, 식물 수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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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파종한 골든너겟 고추인데, 두 개체의 성장 속도 차이가 보이죠? 왼쪽 아이는 파종 후 3일만에 새싹이 생겼고 5일 만에 키트위로 새싹을 봉긋 올렸어요. 오른쪽 아이는 15일이 지나서야 새싹을 내밀었어요. 이렇게 발아 속도가 달라 성장속도도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왼쪽은 초반에 빠르게 발아한 덕분에 이미 잎이 더 풍성하고 성장 단계가 한 발 앞서 있는 반면, 오른쪽은 아직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골든너겟 키우면서 깻잎 처럼 밤이 되면 '잎'이 아래로 살짝 쳐지더라고요. 검색해보니 '식물 수면운동'이래요!  깻잎 키울때 알게 되었는데, 빛의 자극에 의해서 잎 세포의 팽압이 변화하여 일어나는 운동이래요(위키피디아 검색). 낮에는 햇빛을 최대한 받기 위해 잎이 펼쳐지고, 밤에는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듯 잎이 내려앉는 이 모습이 참 신기하죠. 식물을 키우면서 모르는 것은 검색해보거나 질문하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식물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요즘, 다양한 식물들 키우면서 식물 키우기 매력에 점점 더 빠져가고 있는 '진봄(=봄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