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기 전에 밭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젠 친구들이 더 좋을 나이. 아들래미, 공주 각각 친구 3명씩 초대해서 같이 놀자고 제안했더니 신나들하신다.
그렇담...엄마 행동개시.
애들아빠에게 테이블대용으로 쓸 나무 파레트 몇 개 공수해달라 했더니 식자재 마트를 뚫어 트럭으로 운반해오셨다. 으시시한 느낌의 나뭇가지도 픽!
말려놨던 들깨가 분위기 상 필요하다. 소환!
천막 테두리에 들깨 덕지덕지 달아주고!
오늘 하루만은 아이들 먹고 싶은거 먹도록 두는 날, 과자 사탕 쭉쭉 깔고 테이블세팅 완!
꼬마텃밭에 심을 작물은 마늘, 파, 부추씨 그리고 가우라, 백묘국을 더해 준비해두었다.
꼬마농부님들~웰컴 이예용~~
오자마자 생태화장실 사용법 소개 받구요,
바로 일하러 가자!!
텃밭 이름 먼저 정하라구 했더니 공주들팀은 삼백년을 소비하셨다.
어렵게 정한 "얌얌" 텃밭에서 수다가 반인 공주님들. 째잘째잘, 작물들 귀에서 피가 나겠규나~~~
의외로 열심히 하는 "할로윈텃밭" 남성팀, 몇 개 안하고 도망갈 줄 알았는데...엉아팀 답게 야무지게 심어나갔다.
"이모~~힘들어요~~~" 라고 이따금 말할 뿐 아이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너무 대견했다. 내가 봐도 이런데 각자 부모님이 직접 보셨더라면 '내새끼 잘키웠다~~'하지 싶었다. 아이들이 헤어진 후에 텃밭 쥔장이 각 구멍에 작물이 잘 들어갔나 확인해 보았더니 그런데로 잘 박어넣었서 내심 놀랬더랬다. 꼬마 농부님들 초짜라고 하기엔 능력이 상당들 하시다~!
나름 땀 좀 흘리셨는지 '저 배안고픈데요~' 하던 녀석들도 와구와구 피자, 치킨 땡겨 주신다.
귀욤이들~~오늘 고생 많았쪄~~누구하나 안다치고 끝낸것만으로도 이모는 대만족이야~! 내년에 파 & 마늘 수확하러 또 와~~
EMTjin
두아이 엄마이자 퍼머컬쳐를 계승한 키친가든을 꾸미고 싶은 욕심쟁이
댓글 24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