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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버섯을 키워보자! (맛있고,귀엽고,재밌고)
리피초24. 10. 31 · 읽음 274

안녕하세요- 제주에 사는 리피초입니다.

제주의 숲을 산책하다보면 정말 여러 가지 종류의 버섯을 만날 수 있어요. 

 

언제부터인가 저 버섯은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해져서 버섯도감을 사서 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주변에서 버섯은 잘못 먹으면 큰일 난다고 말려서 결국 야생버섯 채취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표고버섯 키트를 사서 키워보았습니다.ㅋㅋㅋ 😆

종종 숲에서 통나무에 표고버섯 키우는 것을 보며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작물도 바로 채취해서 먹으면 더 맛있는 것처럼 버섯도 바로 따서 먹으면 너무 맛있을 것 같았어요.

 

버섯배지를 보니 설레입니다.ㅎㅎ 어떻게 버섯이 자랄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버섯배지는 비닐을 벗겨 물에 잠기게 해서 8-10시간 정도 놔둡니다. 그 다음 건져서 배지를 세우거나 눕혀놓고 키우면 됩니다. 

저는 버섯을 잘 관찰하기 위해 젓가락을 사용해서 세워서 키웠어요. (배지를 세우다가 두동강이 나서 버섯 아파트 두 동이 되었습니다.ㅎㅎ) 이제 배지가 마르지 않게 하루에 3-4번 분무기로 물을 뿌려줍니다.  

보통 7-10일 정도 있으면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물을 자주 줘서 그런지 6일만에 첫 버섯을 맛보았습니다. 

물을 준지 2-3일만에 귀여운 버섯들이 쑝쑝 올라오기 시작해요. 정말이지 버섯아파트 같아서 너무나 귀엽습니다.  버섯이 너무 많아지면 작은 버섯들은 솎아주어야 큰 버섯을 키울 수 있어요. (식물 키우는 것과 똑같더라구요.ㅎㅎ) 솎아준 작은 버섯들도 요리할 때 사용하면 향도 진하고 너무 맛있더라구요~~ 

5일차쯤 되면 제법 큰 버섯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버섯을 관찰하는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버섯을 키워보니 왜 만화나 캐릭터에 버섯이 많이 사용되는지 알겠더라구요. 너무 귀엽고 재밌는,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비주얼입니다. 저도 캐릭터들을 얹혀서 버섯 아파트를 만들어 보았어요. 😂

처음엔 언제 수확할지 잘 몰라서 일단 크게 키워봤어요. 가장 큰 버섯은 정말 손바닥 만하게까지 크더라구요. 나중에 판매자분께 전화해서 물어보니 버섯 끝이 다 퍼지기 전에 수확하는게 상품성있는 버섯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오일장에서 표고버섯을 살 때, 끝이 퍼진 버섯을 더 싸게 팔더라구요. (좋은 버섯 고르는 팁 획득!) 

수확한 버섯은 들기름에 달달 볶아서 먹기도 하고, 표고버섯 파스타도 해먹고, 톳 표고버섯밥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론 마른김에 싸먹는 톳표고버섯밥이 가장 맛있었어요. 이것은 고기인가 버섯인가?!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최대한 고기 메뉴를 대체할 수 있는 식단으로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 고기에게 대적할 수 있는 식재료는 표고버섯인 것 같아요. 쫄깃한 식감이 정말 최고입니다. 바로 수확해서 먹는 버섯의 맛이란....!☺️🥹 (사먹는 것과는 정말 달라요!) 

저처럼 표고버섯을 좋아하거나 버섯에 관심 많은 분들은 한 번 키워서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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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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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좋아 제주에 살며 작은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와 자급자족 삶이 로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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