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쓰는 유랑입니다.
오늘은 쑥쑥 성장중인 몬스테라의
보다 나은 성장환경을 위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그로로팟 그린을 시작으로
햇빛 잘 드는 동향 베란다에서
씨앗부터 자라난 우리 꼬꼬마 몬스테라는
슬슬 찬바람 불어오는 탓에
혹시라도 냉해 입을까봐
간접광 드는 실내 창가로 데리고 들어왔는데요
어느날 보니까 잎 끝에
눈물방울이 하나 고여있습니다.
창가이긴 하지만
창문을 항상 열어두진 않기에
종종 스포이드로 물을 주곤 하지만
옷방 겸 작업실인 방이다 보니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이라서 그런가
수분이 좀 과했던 모양입니다.
몬스테라의 잎사귀 끝부분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일액현상
이라고 하지요.
보통 식물들은
밤에는 기공이 닫혀있어서
증산작용이 일어나지 않지만
아직 흙에 수분이 남아있는 상태라면
계속해서 식물 뿌리를 통해
수분이 흡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식물 속에 흡수된 수분이 과다하거나
장마철처럼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을때
잎의 수관을 통해서
물방울을 살살 배출해내는 현상이지요.
마치 눈물 혹은 땀 흘리는 느낌이네요.
몬스테라는 과습 싫어하니까
몬스테라가 저렇게 눈물 흘리고 있을때엔
물 주기를 잠시 중단해야 합니다.
창문도 매일 열어서 환기시켜줘야겠습니다.
말도 못하는 녀석이
홀로 조용히
또르르 눈물 흘리는 걸 보니까
괜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세번째 이파리가
돌돌 말렸다가 슬슬 펴지는 중입니다.
보통 몬스테라 하면
찢잎을 가장 기대하게 되는데요.
아직 우리 몬스테라는
이파리가 3개째라서
찢잎은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럼 찢잎은 언제쯤 나올까요?
몬스테라 찢잎은
보통 적어도
이파리가 네다섯개째 쯤부터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초반 두세개때부터
나오진 않더라구요.
그냥 기다리다보면 언젠간 나올테지만,
보통 햇빛을 많이 쬐어주면
찢잎 생성하기에 더 좋다고 합니다.
그와 더불어
과습은 안 좋지만
주변 습도가 높을 수록 좋고,
영양제도 적당히 챙겨주면
찢잎 성장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해진 후에는 실내 창가(북향)에 뒀다가
아침해가 뜨면
아직 제법 가을 햇빛이 따사로운 편이라
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남향 창가에 데려가 올려두곤 합니다.
이파리가 햇빛을 많이 쬘수록
더 초록초록하니
싱그럽고 건강해질테니
한동안 햇빛 좋은 날에는
빨래만 바짝 말리지 말고
몬스테라도 쨍쨍하게 데워주세요
요렇게 햇빛 예쁘게 쬐고 있는 모습 보면
식집사로선 그저 흐뭇하지요
날씨 좋은 날에는
항상 빼먹지 않고
햇빛드는 창가에 올려뒀더니
그 날 이후로는 더이상
일액현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몬스테라는
아직 이파리는 세개뿐이지만
이제 자그마한 네번째 이파리가
슬금슬금 나오는 중입니다.
과연.
우리집 몬스테라는
몇번째 이파리부터
찢잎이 나와줄까요?
아, 물론.
찢잎이 나와주지 않더라도
충분히 어여쁘고 귀엽고 싱그럽고
이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만족중이랍니다ㅎㅎ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자라주렴.
URang
취미가 직업이 되어버린 식집사이자 식물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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