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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을 나들이
hsh24. 11. 17 · 읽음 63

 

요즘 돌아다니기 너무 좋은 날씨라서 주에 3-4일은 공원으로 숲으로 산으로 자연이 있는 곳으로 휴식 취하러 갑니다.

이번주에는 옆동네 꽃마을에 세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너무 추워서 외부 활동이 어렵기 전까지는 가능한 많이 걷고 놀러 다녀야겠습니다.

 

 

부산 서대신동과 사상구를 잇는 산간 오지에 꽃마을이라는 자연마을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피나민들이 터를 잡아 주민 다수가 화훼농업에 종사하여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것이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되어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옵니다.

꽃마을 벽에 적혀진 바로는 부산 최초 다알리아 재배지라고 합니다.

 

 

 

꽃마을 구덕 수원지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가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 전세낸듯이 여유롭고 평화롭게 시간 보내다 왔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나무의 탈모화과 진행중이네요.

 

 

 

물 속에 잉어도 있고 이름 모를 물고기들도 많이 헤엄치고 있어요.

가을 햇빛을 만끽하며 자연 속에서 걷고, 앉아서 간식도 먹고 양껏 휴식을 취해봅니다.

가을 풍경이 너무 멋지고 황홀해서 눈깜빡 거리기가 힘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젊을 때는 술먹고 시내 놀러다니는 것을 낙으로 여겼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꽃이 좋고 나무가 좋고 숲이 좋고 자연친화적인 사람으로 변하네요.

저만 유별난 것인가요? 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요들?

 

 

 

청둥오리들이 쉬고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데크로 수원지 둘레를 걷기 좋게 만들어 두어서 둘러보기 아주 좋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더욱 자주 와야겠어요.

일반 사람들은 구덕산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수원지에는 사람들이 적은데,

혼자만 아는 숨겨진 보물 장소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길을 가다가 마주친 검정털에 노란 눈의 고양이.

고양이씨도 이곳이 좋은지 꼼짝하지 않고 따뜻한 햇살 받으며 쉬고 있네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색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수원지에서 살짝 올라가면 구덕산 가는 길이 나오는데, 구덕산 가는 길 말고도 편백나무와 명상의 숲이 있습니다.

그곳이 정말 힐링 장소인데, 편백나무가 많아 숲의 향기가 온통 편백향입니다. 평상과 의자도 많아서 걷다가 눕기도 하고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 이런 지상낙원이 없습니다.

 

 

 

꽃마을 내에는 내원정사라는 절도 있고요, 편백나무 숲에서 내려오면 폭포와 분수대도 보입니다.

소풍나온 아기들과 부모들이 돗자리 깔고 김밥도 먹고 젊은이들의 수다도 떠는 모습을 보고 들으니 제 기분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돌에 새겨진 시들도 구경거리가 됩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찍어 보았습니다.

제목부터 좋습니다. 밤보다 낮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시처럼 복있는 하루가 되기를. 항상 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꽃마을에는 카페와 식당도 참 많습니다.

새로 생긴 카페에 가서 커피와 빵으로 배도 채워보았습니다.

사실 카페가 멋진 곳에 위치하여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무진장 궁금하였습니다.

 

자리가 없어 가장자리 창가쪽에 자리 잡았지만, 아랫동네의 모습도 고즈넉해 보이네요.

 

 

저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할때 가장 행복하고 마음도 풍요로워집니다.

앞으로도 인위적이지 않은 장소들을 많이 돌아다니고 구경하면서 자연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꽃과 나무와 숲과 산속에 있을때 가장 마음이 편하고 따뜻해집니다.

저라는 인간은 자연속에 있을때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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