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소닝입니다

여러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들은

식물 때문에 힐링도 하고, 맘고생도 하고 하는데요

저의 경우 올해 가장 다사다난했던 식물을 꼽으라면

'핑크 아디안텀'이 가장 제 속을 썩이기도 하고

뿌듯함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 직접 키워보니 장작도 아니고

정말 잘 타더라구요ㅋㅋㅋ

너무 고생했지만 최근에 들어서

드디어 저도 아디안텀 키우기에 감을 잡았고

썸네일 같은 예쁜 핑크 발색과

폭풍 벌크업을 즐기고 있답니다

저만 아디안텀이 어려웠던건 아닌것 같아서

6개월간 아디안텀을 키운 일대기와

태우지 않고 키울 수 있는 꿀팁들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당신도 핑크 가득 아디안텀을 볼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ㅋㅋㅠ

바로 시작해볼게요~

처음엔 좋았었지...

제가 핑크 아디안텀을 데려온건

지난 5월이었습니다

고사리와 아디안텀에 흥미가 무럭무럭

생기고 있던 시점인데요ㅎㅎ

운좋게 5000원 정도에

핑크 아디안텀을데려올 수 있었어요

너무 건강하고 풍성하고 예쁜 모습이라서 

정말 애지중지했는데 결과는 처참했답니다

한달만에 바로 모든 잎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ㅠㅠㅠ

제가 아디안텀을 키운 곳은 

빛과 바람이 강한 베란다였는데요

타 식물들과 관엽을 키울때는

너무 좋았던 환경이지만

고사리 종류는 사정없이 타더라구요

최대한 바람이 안드는 곳으로 옮기고

분무, 습도 챙기기를 열심히 해주니

다시 새순이 돋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타버릴대로 탄

구엽을 놔둘수는 없어서

대대적인 삭발을 한게 6월말이네요

아디안텀 잘 키우는 법 

첫번째 분갈이를 해주어야 함

삭발을 한 이후로는 정말 잘 키워보려고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다시

건강한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요

그 첫번째가 분갈이 입니다

검색 결과로는 아디안텀이 뿌리가

약하다는 정보가 많이 나와서

거의 2달을 포트분에서 키웠었어요

알고보니 진작 분갈이가 필요했는데

너무 안해준거였더라구요

아디안텀의 뿌리는 검은색에 가늘어서

다른 뿌리들이랑 생김새가 달라요

뿌탈이 많이 있었는데

그게 뿌리인 줄을 모르고 분갈이를 못해준 것도

성장의 저해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트분에 심겨있던 당시 흙이

보수성이 좋은 아주 촉촉한 흙이었는데요

배수가 잘 안된다고 

아디안텀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조금은 배수가 되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상토 70에 산야초나 난석 30 정도 비율의

적당히 배수가 되는 흙에서 더 잘 크더라구요

분갈이를 하고 공중습도에 신경을 많이 쓴 결과

9월이 되자 많이 예뻐진 모습입니다

분갈이의 효과가 좋아서 10월에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었고

더 좋은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디안텀 잘 키우는 법

두번째 비료를 줘야 함

언듯 생각할때 비료가 많이 필요할거란

생각이 안들었기 때문에

아디안텀 그리고 고사리는 구매 후

비료를 한번도 안 줬었어요

그런데 아디안텀과 같이 키우고 있는

인어꼬리 고사리가 잘 안자라서 문의를 해보니 

고사리도 비료를 충분히 주는게 

좋다고 조언해주시더라구요

실제로 비료를 준 이후로 인어꼬리 고사리가

너무너무 잘 자라는 걸 보고 아디안텀도

비료를 충분히 급여했고

훨씬 많은 새순이 나오고 활력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4~5개월에 한번씩은 고사리와 아디안텀도

알비료를 반 티스푼에서 한티스푼은

급여해주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아디안텀 잘 키우는 법

세번째 무조건 공중습도 챙겨야 함!!!

분갈이와 비료도 그동안 큰 도움이 되었지만

아주 큰 터닝 포인트가 있다면

충분한 공중습도를 확보해준 것 입니다

아디안텀 키우기는 무조건 공중습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거 다 잘해줘도

습도가 없으면 잎이 무조건 타요

7월이후로 베란다에서 키우면서도

공중습도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준건 실내로 들이고,

습도를 확실하게 올려주었을때였습니다

9월에 베란다에서 나름 분무와 바닥에 물을

뿌리며 습도를 챙겨주니 새순은 나왔지만

잎의 심부가 갈색으로 타는 모습을 보여줬고,

핑크빛도 보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실내로 옮겨 하루에 분무를 

전체적으로 촉촉하게 5회 이상해주니

새순도 가득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0월말의 사진입니다 방에 들어온지

2주만에 확연하게 예뻐지고

커지고 건강해졌습니다

결국 베란다의 강한 빛과 너무 좋은 통풍이

아디안텀에게는 결정적으로 안 맞나봐요

실내에서 공중습도가 확실히 받혀주니

성장세가 남다르더라구요

바람을 차단해주시는게 중요하고

저면관수나 분무, 가습기등을 통해 공중습도를 

충분히 올려주는게 중요한듯 합니다

저는 그래서 베란다보다 실내에서

식물등으로 키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온실 사용도 강추 드리구요!

핑크아디안텀 6개월만에

드디어 핑크빛을 보여주다

11월 중반이 되자 분갈이, 비료, 공중습도

버프를 받은 아디안텀은 정말 미친듯이

새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핑크 아디안텀은 새순이 다 큰 잎이 되가는

과정에서 강한 핑크 발색을 보여주는데

11월 중반이 되자 저도

아주 예쁜 핑크빛을 볼 수 있었답니다ㅎㅎ

정말 5월부터 키우며 고생했는데

환경 조건을 이리저리 바꾸며 노력하니

이런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은 월동 대비차 방으로 들인거였는데

이제는 아디안텀은 다시 베란다로는

안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ㅋㅋ

이런 강한 발색을 위해서는 빛도 중요한데요

실내에서 키우시는 분들은 식물등을 이용하셔서

빛을 강하게 쬐여주셔야 핑크가 잘 나와요

저는 20cm 띄워서 하루 8시간 정도 비춰주었습니다

마무리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된다!

마지막으로 따끈따끈한

오늘자 사진을 보여드리며

글을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잎이 정말 다 타버렸을때는 저도 포기하고

싶었는데요 아디안텀 잘 키워보는게 정말

소원일 정도로 아디안텀을 좋아해서

이렇게 키워낸 것 같습니다

저는 엄청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여러분은

실내에서 분무만 잘해주셔도 아디안텀

예쁘게 잘 키우실 수 있어요ㅋㅋ

온갖 고난 겪으면서도

절대 죽지는 않은 거 보시면 아시죠?

우리 아디안텀 튼튼하고 나름 순둥합니다

아디안텀 키워보고 싶은데

난이도가 걱정되시는 분이나

아디안텀 사셨는데 잎이 잔뜩 타서

속상하신 분들이 제 글을 통해

도움 받으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궁금하신 점이나 질문도

환영이니 마음껏 해주세요 !

항상 감사합니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