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바다 좋아하십니까?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바다가 있습니다.
파노라마 처럼 길게, 아주 길게 펼쳐진 멋진 풍경의 바다입니다.
부산 하면 해운대와 광안리가 먼저 생각나시나요?
적어도 겨울이라면 기장 앞바다가 정말 멋집니다.
고요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기장 앞바다에 들어서면 가슴이 탁 트이고 평온함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평일에는 여행객들은 커녕 지역 사람들도 적어, 한적하면서도 은밀하기까지 한 겨울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오이시리아 해안길이라고도 합니다.
거리는 2km정도 되는데, 거슬리는 것 하나 없이 맑은 물의 바다가 길게 펼쳐져있습니다.
걷는 길도 잘 닦여 있고요, 이 날따라 하늘도 참 맑네요.
숲과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고요한 산책이 필요하거나 깊은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기장의 오이시리아 해안 산책로로 동네 마실 같은 겨울여행을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해안의 풍경 속에서 깊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산책을 하며 새소리가 얼마나 지저귀던지.
그 소리가 좋아 자연스럽게 하늘을 몇 번이나 올려다 보았는지 모르겠네요.
온몸의 피로가 녹고 긴장이 풀리는 순간이였습니다.
고운 깃털을 가진 까치도 자주 보입니다.
좋은 일이 곧 생기려나 봅니다.
고양이들도 세 번이나 봤습니다.
조용한 바다를 보며 숲을 거닐다 만나는 고양이와 새는 더욱 반갑습니다.
새로운 장소나 기후를 느낄 수 있거나 기존에 거주하는 곳에서 아주 먼 곳에 가보는 여행의 설렘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서 느끼는 자연의 편안함을 즐기는 것 또한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의 자주가는 겨울여행 장소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12월 연말 분위기의 트리들도 잘 준비되어 있네요.
밤에는 와보지 않았는데, 이 곳의 야경도 분명 끝내줄 것 같네요.
해안가를 왕복해서 걸으니 총 4km 거리입니다.
배가 고파져 한식당에서 맛있는 밥까지 먹으니 짧은 하루의 겨울여행이 마무리되네요.
다른 분들의 자주 가는 겨울 여행 코스도 궁금합니다.
hsh
식물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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