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쓰는 새싹단 유랑입니다.
지난 주에 허브가든에 영양제 A를 넣어준 후,
이번주에는 영양제 B를 넣어주려고
B 봉투를 잘라냈습니다.
틔운 미니의 틈새 사이로
탈탈탈 털어넣어주는 와중,
움직임이 보이면 안되는 식물zone에서
미묘한 움직임이 느껴졌습니다(소오오름)
일단 영양제부터 마무리하고
제대로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하루 전에 미리 떠다놓은 수돗물을
틈새 사이로 콸콸콸 해준 후,
움직임이 느껴진 틈새 사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저 깨알만한 작고 까만 무언가가
틔운 미니 틈새의 물 사이로
동동 떠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틔운미니 주변에서
빛나눔 받는 중인 화분이나
백묘국 화분에서 떨어진 흙인가 싶었지만
불규칙적으로 톡 토독 하고 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아직 물이 많이 차있는 상태에서
제가 영양제 섞이라고
물을 좀 많이 부었더니
틈새 위쪽까지 물이 차올라서
물에 빠진듯 합니다(ㅋ)
좁은 틈새였기에
일단 급한 대로 스포이드로 잡아보았지만
한두마리는 잡히고 나머지는
톡톡톡 튀면서 다 도망가 버렸습니다.
틔운 옆에서 빛나눔 받는 중인
몬스테라에 꽂아둔 끈끈이를 살펴보니
뿌파선생 말고도
저 작고 까만놈 비슷한 녀석이
톡톡 튀어오르다 잡힌듯 보입니다.
아직 잡히지 않은 몇몇 놈들을
일단 적어도 보이진 않도록
처치해야겠습니다.
때마침 수면 위에서 탈출해서
잠시 쉬고 있는 놈들이 보입니다.
재빨리 휴지 두어장을 뜯어왔습니다.
(꾸욱... 꾸깃)
일단 대충 살펴보니
일단은 안 보입니다. 일단은.
어딘가에 숨어있겠지요.
톡토기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한번 검색해보았습니다.
...어라?
근데 저희집에 있는 까만 녀석과는
색깔이나 모양새가 좀 달라보입니다...?
(벌레사진 나옵니다)
(하단의 벌레사진 두장은 후다닥 내리셔도 됩니다.)
(사진을 작게 조절하고싶은데 안되네요;)
(네이버 이미지 참조)
(네이버 이미지 참조)
그래서 좀더 자세히 찾아보았습니다.
#톡토기...란?
* 크기 : 0.2~1.0mm 정도로 매우 작음
* 색깔 : 검정, 흰색, 갈색, 회색 등 다양함
* 서식환경 : 습한 곳 (주로 흙)
* 특징 : 속도가 빠르고 톡톡 튀어다님
수경재배의 특징 중 하나로는
해충피해가 적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바로 옆에 흙화분들이 있다보니
틔운 미니에까지 톡토기들이 나타난 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관리 및 퇴치방법 은 뭘까요?
아무래도 습한 곳을 좋아하니까
화분을 너무 습하지 않게 관리하고
너무 개체수가 많아지면
살충제를 활용하라고 합니다.
특히...
뿌리는 살충제가 직효라는 분도 계시네요...ㅋㅋ
하지만,
틔운미니는 수경재배식 화분이니
물 없이는 재배가 불가능하고,
아직 어린 새싹들이라서
살충제는 아무래도 꺼려집니다.
하지만 찾아보다보니
톡토기가 익충...이라는 말도 있네요.
음.
아마 흙속을 기어다니면서
흙 속 환경을 떼알구조로 만드는 등
통풍도 잘 되게 도와주나 봅니다.
하지만 틔운은 물입니다.
어쩌죠?
좀 더 찾아보다보니
천연살충제가 유용하다고 합니다.
목초액 등등이 함유되어있고
식물에게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고 하네요.
음...
아직은 개체수가 많은 편은 아니니까
일단은...
끈끈이만 유지한 채로
좀 더 지켜볼까 합니다.
아아...
아기 낮잠 재워놓고나서
주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옷방 겸 작업실에
틔운과 화분들이있는 터라
이 글을 쓰는 내내
괜스레 온몸이 근질근질합니다;;
방으로 들여오기 전에
분명히 흙화분들도 몽땅
새흙으로 갈아서 들여오긴 했는데
역시 식물이 사는 곳은
벌레가 안 생길수 없나 봅니다;;
여기까지,
난생처음 톡토기와 마주한
게으름벵이 식집사 1인의
넋두리였습니다.
URang
취미가 직업이 되어버린 식집사이자 식물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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