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식물을 키우다 보면 물을 너무 많이 준 걸까?,

혹시 목말라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끊이질 않아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사실, 식물 물주기는 단순히 흙이 마르면 물을 붓는 게 아니라,

타이밍과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혹시 과습이나 건조 등 물주기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요즘 식물에 물주기를 할때 꼭 지키는 것이 하루 숙성한 물 사용하기 입니다.
수돗물 속 염소는 물을 소독하는 역할을 하지만, 식물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물을 하루 동안 받아두고, 염소가 날아간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물이 차가워서 일부러 물 받고 다음날 물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식물도 갑자기 차가운 물을 받으면 탈이 난다고 합니다.
특히 난초나 칼라디움처럼 예민한 식물에는 빗물이나 정수된 물이 더 좋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 해보세요.

2.
두 번째 팁은 커피처럼 천천히 그리고 골고루 물주기입니다.
물을 줄 때 한 번에 듬뿍 붓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흙 전체에 스며들도록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주면 흙에 물길이 생겨 겉흙만 적시고 속흙은 여전히 건조한 경우가 많답니다.

여러 뿌리에 물이 골고루 가려면 물뿌리개를 사용해 골고루 천천히 줘봅시다.

그리고 물이 화분 가장자리로만 흐르지 않게 주의하고,
물을 주기 전, 손가락으로 흙을 찔러보고 겉흙뿐 아니라 속까지 마른 상태인지 꼭 확인해야 과습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저는 보통 3CM정도까지 파보고 말라있으면 물주기를 합니다.

3.
물의 양은 화분 밑으로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물을 적당히 줬다고 생각해도, 흙 속까지 충분히 스며들지 않았다면 식물은 여전히 목마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을 줄 때는 화분 밑 배수구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까지 수분이 고르게 전달되며, 흙 속에 쌓인 노폐물도 함께 배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컵보다는 물뿌리개나 주전자처럼 천천히 많은 양을 줄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야되요.
한 번에 다 주기보다 일정 간격을 두고 여러번 반복해서 주면 더욱 효과가 좋대요.
물에 예민한 식물들은 꼭 참고하여 물 줘보세요!

4.
고인 물은 바로 제거해줍시다.
물을 충분히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수구에 고인 물을 방치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요.
배수구에 물이 계속 남아 있으면, 흙이 과습 상태가 되어 곰팡이, 뿌리썩음병, 해충 번식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저는 이를 방지 하기 위해서 물을 준 뒤 받침에 고인 물을 바로 버리고,
생수병 뚜껑을 받쳐서 지면과 떨어지게 거리를 둡니다.
특히 실내 습도가 높은 날은 꼭 기억해 주세요.
습도가 너무 높다면 하루 정도 물주기를 미루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5.
물 준 후에는 통풍은 필수입니다.
식물도 사람이 숨 쉬듯이 적절한 공기 순환이 필요합니다.
물을 준 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면 흙이 축축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곰팡이나 병충해가 쉽게 생깁니다.

저 또한 초반에 흙에 하얀 가루가 생겨서 알아보니 흙곰팡이였어요.
물을 준 후에는 창문을 열어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것을 습관처럼 꼭 기억해주세요.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움직여주는 것도 방법이겠죠?
공기 정체가 심한 곳(화장실, 창문 없는 방)에는 고사리나 스킨답서스와 같은 수분을 머금기 쉬운 식물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주기로 고민했던 식집사님이라면,
이 5가지만 잘 지켜도 식물들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거에요.

식물을 키우는 건 단순히 물을 주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을 돌보는 일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금 키우는 반려식물에게 올바른 물주기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시 또 다른 고수님들의 물주기 방법 꿀팁이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