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에 대해서 알아보니, 뿌리가 길게 내려올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성장도 잘하고, 추후 구근을 회수할 때 통실하고 더 많은 구근을 수확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근 하나에 화분 하나를 주어 심었답니다.
이런 털복숭 같이 딱딱한 겉옷을 어떻게 뚫고 나올까 궁금했는데,
가이드대로 따뜻한 곳이 아닌 서늘한 창가에 두니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새싹이 올라오네요.
튤립 키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적당한 물주기 같습니다.
구근이라 과습에 취약하니까요.
지난주에 촬영해두었던 원종 튤립 3구 일주일만에 얼마나 컸을까요?
감사하게도 3개 구근 모두 싹을 틔워주었네요.
보기에 가운데 아이는 종자가 조금 다른거 같네요.
구근 모양도 복슬한 털이 없었고,
새싹도 양쪽 튤립보다 월등히 굵게 올라오덥니다.
수일이 지나도 흙이 통풍이 안되는지 잘 마르지 않아
물도 못주는 상태라서, 구근을 살짝 들쳐 봤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오마이갓...
튤립이 곰팡이랑 같이 성장하고 있었네요,
그대로 둘까 고민을 하다가 혹시 구근이 물러져 상할까봐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분을 살살 돌려서 엎으니 통째로 흙과 분리가 되었는데,
튤립의 뿌리 성자은 다른 어느 식물보다 아주 빠르네요.
화분 저 아래까지 뻗어있는 것을 보세요.
흙을 조심히 살살 털었는데,
문제는 튤립 뿌리가 상당히 연약합니다.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툭툭 많이 끊어졌네요.
그래도 아직 뿌리가 많이 남아있으니... 괜찮겠지요? ㅜㅜ
구근에 붙은 곰팡이를 살살 떼주고
흙을 한 번 말린 후에 다시 구근을 심어주었습니다.
아마 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어쩔 수 없지요.
최대한 통풍이 잘되고 온도가 낮은 베란다 창가에 다시 튤립들을 옮겼습니다.
곰팡이가 많이 생기고 붙었는데도 튤립이 싹을 잘 내주는 것을 보니
큰 상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알다가도 잘 모르겠네요,
노지에 심었다면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 구근이 모두 녹아 없어졌을거 같네요.
이전에 베란다 대형 화분에 심었던 청경채는 이만큼이나 자랐습니다.
꽤 많이 컸지요?
실내에서도 잘 자라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수경으로 키우는 공심채도 이상무!
꽤 오래 물에서 키우면 녹거나 상하지 않을까 했는데, 성장에 문제가 없군요.
역시 물을 좋아하는 공심채 답네요. 계속해서 흙에서 키우는 공심채랑 비교하면서 물에서 키워봐야겠네요.
이전에 씨앗부터 심었던 깻잎인데, 이제 깻잎과 똑같은 모양의 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작고 귀여운게 참 신기합니다.
깻잎에 물 줄때는 잎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해야한다네요(그게 참 힘듭니다.)
아직 문질러보니 깻잎향은 안나는데
빨리 키워서 얼른 수확하고픈 마음입니다 ~
집의 작은 텃밭에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아직 다 수확할 수 없는 크기의 식물들이지만,
화창한 늦봄이 오면 많이 커 있겠지요?
청경채와 공심채 그리고 깻잎
더불어 그로로의 멋진 원종튤립까지
봄에 활짝 피어서 기운 넘치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hsh
식물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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