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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코스 6주 차
이야기하는늑대25. 05. 16 · 읽음 183

 2주 만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 매주 화요일에 교육이 진행됐는데 지난주 화요일을 어린이날에 의한 석가탄신일의 대체공휴일로 쉬는 바람에 한 주 교육을 건너뛰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앞서 5주 간 이어받아 온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한 주 건너뛰고 받으러 가려니 영 힘들었다. 이런 거 보면 늘 드는 생각이지만 사람은 참 간사한 거 같다. 조금만 힘들거나 뭐가 바뀌어도 아주 생난리다.

 

 

 그럼에도 약속은 약속이니 다소 무거운 몸을 같은 시간에 일으켜 세워 준비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그 와중에 다행인 건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비슷하게 움직였는데 뭐가 잘 맞아떨어졌는지 평소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교육장소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같이 교육을 받고 있는 선배가 전화를 줬다. 도착했냐고, 도착했다니 자기도 다 와간다고 하기에 교육장소에서 보자 하고 전화를 끊고 마저 걸어갔다.

 

 

 간만에(그래봐야 2주 만이지만) 교육을 받으러 와서 다소 힘이 든 모습으로 교육장소에 들어섰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교육을 준비하는 분들은 예의 활달한 모습으로 반갑게 맞이해 줬다.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한 마음이 동시에 일었다. 더불어 역시 몸은 내 마음이 힘들거나 말거나 아니 오히려 힘든 걸 알기에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단 거를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커피도 보통 사람의 4잔 분량을 한 번에 타서 아주 진하고 달달하게 마셨다. 온몸의 혈관을 타고 과자의 달달함과 커피의 씁쓸함이 퍼져 나갔다. 기분이 좋았다. 이 맛에 교육받으러 오는 거 같았다. 동기가 뭐가 됐든 왔잖아! 이러면서 마저 맛있게 먹었다.

 

 

 교육은 지난 한 주를 쉬긴 한 건가 싶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진행됐다. 1부에 즉석에서 이런저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2부에 하던 대로 준비해 온 발표를 했다. 교육을 해 주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이번 주 발표는 딱히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 주제에 맞게 실천한 내용을 발표했어야 하는데 이렇다 하게 내세울 만하게 실천한 게 없어서 준비가 영 힘들었다.(정확히는 하기 싫었다...) 그렇다고 실천한 게 아무것도 없냐고 물어보면 아니 뭐 그건 아닌데 그냥 그렇습니다 정도로 답을 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받고 발표를 하던 가락(?)이 있어 어찌저찌 발표는 했다. 다음 주는 어떨지 쉬지 않고 바로 이어가는 교육이니 이번 주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마음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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