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하는
<주간일기 챌린지>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볍게 일기를 쓰는 건데
정말 부담없이 썼다.
내용의 재미유무도
주제의 시의성도
고민하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그냥 썼다.
책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의 표지 제목을 보고
처음 떠오른 것은 주간일기를 쓰던 내 모습이다.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점은
독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점인 것 같다.
이유미 작가가 말하는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을
엑기스만 추려 정리해봤다.
1. 글을 쓸 때 주 타깃 독자를 정하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 쓰고 싶은 주제를 써야 독자도 재미있게 읽는다. 69p
(나는 불안정한 심리, 그로 인한 불면증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잘 자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 관련 책을 읽고 있다. 그로로에 쓰는 글 주제 중 내가 가장 즐거워하며 쓰고 있기도 한데
어느 정도 작가의 의견에 공감한다.)
2. 무심하게 툭 끝나는 꼭지를 의무적으로 넣어주기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기승전결이 탄탄한 글을 쓰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독자들은 이런 글들을 버거워할 수도 있다.
가끔은 요조 작가처럼 ‘으 재미없어.’라고 한 줄 쓰고 끝나는 페이지도
써보자. 76-77p
3. 한 편에 하나의 에피소드는 지루하다.
한 꼭지에 2,3가지 에피소드 넣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단계 : 나의 경험, 다양한 사연을 평소에 비축해놓기.
(낯선 장소를 가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들거나, 신기한 물건을 접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누군가의 말을 들었던 경험을 적어 놓는 것이다.)
2단계: 비축해 놓은 에피소드 중 두 개의 에피소드를 나열하고 나중에 이런 연관성이 있었다
끝맺음 하기
4. 한 권의 에세이를 집필할 때 중간중간 포맷이 살짝 다른 글을 넣기
이런 식으로 에세이를 엮으면 지루하지도 않고 페이지도 잘 넘어간다.
5. 평소에 감정을 메모하기
메모를 해 두면 문장 하나가 에세이 한 편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메모 자체가 본문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글의 도입부에 쓰일 수도 있다.
89p
6. 글 주제가 생각나지 않을 때
책장에서 다른 에세이를 꺼내서 그 작가가 쓴 주제로
내 생각이나 경험을 써 보기. 99p
결론 : 얇은 책이었지만 허투루 쓴 페이지가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야무지게 넣어놓았다.
예프
사람을 좋아하고 책,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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