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지고 서늘한 다용도실에
감자를 검은 봉지에 담아 보관하는데
어느 날 열어보니 싹이 나 있었다.
에헤이 ... 싹 난 감자는 독소가 있다던데 하면서
안타까워 하다가 호기심에
이 감자들을 기다란 화분에 심어보았다.
아침마다 물을 주니
싹이 아주 크고 초록초록하게 자라서
감자 싹도 이쁘다 하면서 기쁘게 보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파리들이 시들시들하더니
시래기처럼 되어가고
묻어두었던 감자가 물렁물렁해지길래
다 파내고 다른 새로운 씨앗을 심을까 하던 중
두둥 ...
파낸 감자에 딸려나온
아기 감자들 (*_*)
물렁해진 감자들이
아마도 씨감자 역할을 했나보다.
이럴 줄 모르고 감자를 너무 세게 들어올리는 바람에
끊어진 아기 감자들 ... ㅠ_ㅠ 미안 ...
그 옆에를 보니 몇 녀석이 더 달려 있어서 더 크라고 다시 묻어주었다.
50원짜리 동전과 크기를 비교해보니 아주 앙증맞다. ㅎㅎ 요미들 ~
신기한게 크기는 아주 작은데, 모양은 큰 감자랑 똑같다.
미니어처 느낌 ^^
세상은 코로나며, 전쟁이며, 각종 사고들과 경제 문제 등으로 난리인데,
이렇게 자연은 자기 할 일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귀엽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음이 뭉클했다.
진짜 감자 맛이 날까 싶어서
(물론, 감자긴 하지만 너무 작아서 감자 맛이 날까 싶은 마음에 ^^;)
밥을 할 때, 쌀 위에 올려보았다.
게다가 우리 다용도실 감자가 힘들게 키워낸 아기 감자들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지 않았다.
결론 !
완전 감자맛이 남 ㅎㅎㅎㅎ
다음에 더 수확하면 감자밥을 제대로 해먹을 수 있을듯 ~! ^^룰루 ~
장하다, 감자 !
2편으로 이어집니다. ^^ ㅎㅎ
Jeee
안녕하세요. Jee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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