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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심리를 다독이는 방법: 작은 욕망 들어주기
이하하하연23. 05. 04 · 읽음 331

보상심리란?

말 그대로 보상을 받고 싶은 심리다. 어떨 때 보상을 받고 싶을까? 해야만 하는 일로 모든 시간을 보낼 때다. 회사 업무가 미친듯이 바빴고, 직대딩이라 중간고사 시험기간까지 맞물렸다. 하루에 몇시간 없는 자유시간을 시험을 보내는 데 썼고 주말에는 레포트를 썼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일주일이었다.

 

그 일주일이 지나자 보상심리가 폭발했다. "내가 저번주를 어떻게 보냈는데!"하며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회사에 가기 싫어 안달이 났고, 밤에는 자기 싫어서 스마트폰으로 숏폼 콘텐츠를 봤고, 늦잠을 자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돈은 또 얼마나 썼는지. 이 정도는 보상받아야 한다며 카드를 마구 긁어댔다. 이렇게 하면 보상이 될까? 전혀 아니다. 건강하지 않은 방법이라 보상심리는 오히려 고개를 더욱 빳빳하게 들었다.

 

 

나의 작은 욕망

해야만 하는 일로 모든 시간을 최선을 다해서 보내면 어딘가 공허한 이유가 바로 보상심리 때문이다. 나만을 위해 보낸 시간과 쓴 에너지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보상심리를 다독일 수 있을까? 원인을 알면 해결책이 보인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들어주는 것이다.

 

해야만 하는 일로 가득찼던 때에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이었다. 손수 음식을 해서 먹고, 소화가 잘 되도록 운동도 하고, 감사 일기도 쓰고, 책도 원없이 읽고 싶었다.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야했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미뤄졌다. 마침 근로자의 날이었고, 나는 이 날을 보상심리를 다독이는 날로 지정했다. 소고기를 사다 구워 먹이고, 음악을 들으며 호수공원을 산책했고, <거인의 노트>라는 책을 읽으며 일기를 썼고, 고민 거리와 장래희망에 대해 원없이 낙서를 했다. 보상심리가 사르르 녹았다.

 

 

작은 욕망을 찾는 방법: 귀 기울이기

보상심리를 다스리려고 당장에 한강뷰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거나, 직장을 때려치고 해외여행을 갈 순 없다. 보상심리는 지금 당장 자기를 봐달라는 아이의 보챔과도 같은 것이다. 지금 해줄 수 있는 가장 작은 욕망부터 들어줘도 충분하다. 아이들이 지금 당장 자신을 안아주길 워하고, 재워주길 원하고, 밥을 주길 원하는 것처럼.

 

<거인의 노트>에서도 2주에 한 번은 자신의 작은 욕망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권한다. 어떤 방법으로? 기록으로. 정말 솔직하게 지금 원하는 것을 낙서장에라도 끄적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 마음의 소리는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다. 이럴 때 손과 눈을 빌리자. 작은 욕망을 내 손으로 적고 그것을 보고 소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울음을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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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하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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