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사온 레몬의 씨앗을 심으면 멋진 나무가 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재작년 여름, 집에서 레몬민트청을 만들고 레몬 씨앗이 잔뜩 나왔길래 재미삼아 발아해보았습니다. 수많은 씨앗 중 대여섯개가 싹을 틔웠고,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고 있는데 어떤 것은 벌써 제법 나무 태가 납니다.

집에서 레몬을 수확하려면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릴테지요. 하지만 이대로도 보기에 좋고, 레몬 잎을 차로 우려 마실 수도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이렇게 예쁘고 향기로운데 키우기도 쉽다니! 흥미가 좀 생기셨나요?
오늘은 씨앗부터 나무까지, 집에서 레몬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씨앗
신선한 레몬 열매에서 씨앗을 수확합니다. 씨앗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물기를 제거합니다.
씨앗을 습식 페이퍼 타월이나 거름망에 올려 건조시킵니다. 이때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합니다.
씨앗을 심을 수 있는 토양 혼합물을 준비합니다. 건조한 흙과 모래를 혼합한 토양이 좋습니다.
토양 혼합물에 씨앗을 심은 후, 씨앗을 약간 덮어줍니다. 씨앗에 물을 조금씩 주어 토양을 적당히 축축하게 유지합니다.
플라스틱 랩이나 비닐 덮개로 씨앗을 덮어주고, 따뜻한 곳에 보관합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도록 합니다.
약 2주에서 4주 후에 씨앗이 싹을 트우면 투광 조건을 조절하고 씨앗을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깁니다.

나무
싹이 나서 나무가 자라기 시작하면 적절한 햇빛과 온도를 제공해야 합니다. 레몬 나무는 많은 양의 햇빛을 좋아하므로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배치해야 합니다.
또, 토양의 수분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토양이 마를 때마다 충분한 양의 물을 주고, 물이 토양을 통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통풍이 잘 되는 화분을 선택해야 합니다.
더불어 주기적으로 비료를 주어 영양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레몬 나무는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약간의 유기 비료나 레몬 전용 비료를 사용하여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유지합니다.
가지의 성장을 조절하기 위해 가지를 칠 수 있습니다. 가지를 치면 새 가지가 Y자 모양으로 뻗어 나오는데, 이 점을 이용하면 원하는 수형을 만들어 가기 쉽습니다.
키친타올에서 발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어떻게 하면 목대를 더 두껍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분들도 집에서 레몬을 드시면 그대로 버리지 마시고 꼭 한번 싹을 틔워보시길 바랍니다.
구이일
3년차 도시 농부이자 글쓰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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