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스리움은 예전엔 고가의 식물이었지만 

그에 비해 요즘에는 

실생과 번식 개체가 많아지면서 보편화되어 

국민 안스리움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믾은 식집사들의 사랑을 받는 식물입니다. 

그러면 함께 랜선으로 

안스리움 키우기 해 볼까요? 

안스리움 입문기

식물기르기를 10여 년 넘게 해 오면서 

지금까지 반려식물이 많이 있지만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식물은 

바로 안스리움이랍니다. 

저의 첫 안스리움은 

귀한 인연을 통해 만난 식친님이 선물한 

안스리움 크리스탈호프*리넘 삽수와 

안스리움 클라리네비움 유묘였어요. 

한창 바쁠 시기여서 삽수는 물꽂이를 통해 

그리고 유묘는 온실 케어로 돌봐야 했죠. 

그런데 삽수가 뿌리내리는 건 어느 정도 

눈에 쓰윽 보여서 재미가 있었는데 

온실에 들어간 유묘는 물을 말렸더니 

잎이 온데간데없더라고요. 

아뿔싸! 귀한 나눔으로 온 녀석인데 

어떻게든 살려봐야겠다 싶어서 

튼실한 뿌리를 믿고 안스리움 물주기에 

신경을 썼더니 날이 좋아서인지 

금방 반응이 나타났다죠. 

그래서 더욱 튼튼하게 자라라고 

안스리움 유묘인 클라리네비움을 

온실에서 실습으로 옮겨주었답니다. 

작고 이쁜 것을 탐하다

안스리움에 서서히 빠져들 무렵 

식친님을 통해서 하이브리드 씨앗인 

안스리움 매그니피컴*포게티를 

나눔 받게 되었는데요. 

워낙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식물키우기를 하다 보니 

작고 이쁜 것이 눈에 들어왔죠. 

그래서 파종하는 걸 즐기는 편인데 

안스리움을 씨앗부터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파종 덕후인 저는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해 주는 

대박 사건 중 하나였답니다. 

생각보다 파종이 어렵지 않아서 

100% 발아를 하였기에 

안스리움 하이브리드 씨앗이 

더욱 예쁘고 멋지게 보였는데요. 

같은 곳에서 나온 씨앗이지만 

교배된 품종이기에 자라면서 

다른 특색을 나타내는 것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랍니다. 

그래서 요즘엔 하루가 다르게 

안스리움 파종이의 

무늬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죠. 

이러한 기쁨 모르고 살뻔했다

한때 파종병환우여서 

마트에서 산 체리, 레몬, 수박 등 

각종 과일과 채소들의 씨앗키우기에 몰입했다가 

바쁜 척, 자리가 부족한 척 하며 

씨앗발아를 멀리해 왔는데요. 

요즘 안스리움 식집사가 되면서 

파종도 다시 하고 

유묘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또다시 소소한 기쁨으로 

일상의 소중한 시간이 채워지고 있답니다. 

안스리움 포게티그린 하이브리드

안스리움 크리스탈호프 하이브리드도 

파종이들인데, 많이 성장해서 

이제 유묘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그런데 하이브리드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궁금하신 분들도 많죠. 

안스리움의 하이브리드에 붙는 명칭은 

어미*아비 순으로 생각하면 

아주 쉽답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탈호프의 암꽃에 

포게티그린 수꽃을 수정하여 탄생한 건 

안스리움 크리스탈호프 하이브리드 

혹은 크리스탈호프*포게티그린이라고 

표시하면 되는데요. 

아메리카의 열대 지역이 원산지인지라 

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이면 

안스리움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여 

얼굴도 많이 커지면서 예뻐지는 시기랍니다. 

흔히 잎이 커지는 걸 가리켜 

안스리움 빵떡이라고 하는데 

우리 집에 있는 

안스리움 크리스탈호프 하이브리드도 

시간이 지날 수록 얼굴이 빵빵하니 

가능성이 아주 커져서 

볼 때마다 싱글벙글한다죠. 

신엽 뽑는 속도와 성장하는 속도가 

어느 정도 눈에 보이기 때문에 

안스리움은 식집사에게 

기쁨과 뿌듯함 등을 동시에 안겨주며 

매일 힐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랍니다. 

꼭 안스리움이 아니어도 

나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키우기 쉬운 식물로 

같이 힐링하며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