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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나의계란가게 사장님사모님
하은J23. 07. 05 · 읽음 137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것이다. 타지에서 괜시리 너스레 떨고 더 당당해 지고 용기가 생겨서 없던 말문이 트이는 그런 경험 말이다.

 

   내가 그랬다. 유학 생활 나는 가난한 유학생의 신분으로서 한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일념 하나로 요리는 해먹어야 한다는 철칙을 가지곤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장을 굉장히 애용했던 편이였다.

 

   처음에는 이곳 저곳 가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싼곳을 찾으며 다니기도 하고 했었는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발길이 이어지게 된 단골 계란집이 생기게 되었다. 

 

   계기는 정말 간단하였다. 그저 어리버리했던 유학생인 내가 할줄 아는 언어는 단순한 "안녕, 니하오 " 그 하나였는데 그 두 내외는 친절하게도 서비스를 하나 더 챙겨주기도 하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때론 내가 계란에 금간걸 모르고 담아가니 "노노" 하시면서 다른걸 담아주시기도 했던 분들이라서 더욱더 찾아갔던 편이였다.

 

   그 이후로는 그 집은 나의 계란 전용 단골집이 되었고, 내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집이 되었었다. 뿐만 아니라 그 계란가게 옆집이 야채가게 였는데 그 계란가게 옆집에 야채를 사갈정도 였다. 

 

   뭐 계란도 사는김에 계란파는 두 내외랑 친하신 야채가게 아저씨네의 가게에서도 야채 좀 사가야지의 마인드였다. 물론..절대로 비싸게 사진 않았다. 하하;; 그렇게 굉장히 친하게 지내며 왕래하며 단골로서 안부도 묻고 지냈었다.

 

   그러고 2년뒤..방학이 끝나고 또 다시 학기를 준비하며 그 시장에 가니 익숙했던 그 내외분의 계란 가게가 없었다. 나의 단골계란가게..

 

   푸근했던 나의 단골인 계란가게가 말이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그래도 7월달의 테마 덕분에 한켠의 추억 끄적여 본다. 그리고 그분들께 안부를 물어본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그로로 감사해요 :) 덕분에 단골가게 회상해 봅니다 그리고 안부 물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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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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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글로 적어보고 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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